매일신문

한수원‧경주시, 체코 우호 분위기 조성 노력 ‘한몫’

황주호 한수원 사장·주낙영 경주시장 '원 팀' 협력

황주호(오른쪽)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조핀 궁전에서 열린
황주호(오른쪽)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조핀 궁전에서 열린 '한국-체코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행사에서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에게 한국의 건설역량과 양국 산업계 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수원과 경주시의 한‧체코 간 우호 분위기 조성을 위한 그간의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 한수원‧경주시가 꾸준한 외교·문화적 노력을 통해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수원은 원전 건설 예정지역 트레비치시 주요 인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수년 동안 지역 아이스하키팀 후원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이어왔다.

한수원의 체코 글로벌봉사단은 올해까지 8년째 교육봉사와 문화 공연 등을 펼치며 지역주민과 소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원전 예정지 지역 주민에게 마스크 45만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양국 간 산학연 기술 교류 활동과 대학생 초청 프로그램도 진행해왔다. 한수원은 올해 체코 대학생 15명을 초청해 새울본부와 두산공장 등을 견학하도록 한데 이어 지난달엔 체코공대와 함께 원전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부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올 들어 세 차례나 체코를 찾은 황주호 한수원 사장의 행보도 빛을 발했다.

황 사장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이후 이달까지 모두 7차례 체코를 방문해 체코 산업부 장관, 총리 수석고문 등 체코 주요 의사결정권자와 면담을 통해 한수원의 역량을 알리고 사업 의지를 피력해왔다.

그밖에도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원자력 기술교류회',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라운드테이블', '수소협력 포럼' 등 한‧체코 간 여러 교류 행사를 체코 현지에서 열어 우호 분위기를 만들었다.

주낙영(오른쪽) 경주시장과 파벨 파칼 체코 트레비치 시장이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오른쪽) 경주시장과 파벨 파칼 체코 트레비치 시장이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있는 경주시도 지난해 체코에서 원전세일즈를 펼치는 등 한수원의 동유럽권 공략에 힘을 보탰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철우 당시 경주시의회 의장 일행은 지난해 3월 동유럽 3개국을 방문하면서, 첫 일정으로 두코바니 원전이 있는 체코 트레비치시를 방문해 우호 의향서를 체결하고 두코바니 원전을 둘러봤다. 당시 주 시장 일행은 파벨 파칼 트레비치시 시장으로부터 "한국의 원전 수주를 지지하며, 중앙정부에 그 뜻을 전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5개월 뒤인 지난해 8월 체코 트레비치시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주 시장은 18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선두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쳐주신 덕분이지만 저희 경주시도 작은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수원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썼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글로벌 봉사단원들이 지난 6월 14일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글로벌 봉사단원들이 지난 6월 14일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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