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구지역 기업 실적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완성차·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부품사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그동안 급격한 성장을 이룬 2차전지 업계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정보 전문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엘의 올 2분기 매출 컨센서스(전망치)는 1조3천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1% 늘어난 1천412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엘은 헤드램프를 주력 제품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사상 첫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이수페타시스 역시 매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천64억원, 251억원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관련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 연말까지 호실적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최고 실적을 거둔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2분기에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직전 분기(761억원)와 비교하면 더 큰 격차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2분기는 비수기로 휴가철이 있는 3분기에 항공 분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선 확대 후 안정적인 운영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2차전지 업계 전망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여파로 배터리 산업 전반이 성장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1조3천682억원) 대비 50.7% 감소한 6천74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47억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셈이다.
엘앤에프의 경우 하반기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전망을 하회할 수 있다"면서도 "고원가 재고 대부분을 소진했고 양극재 가격이 5월부터 반등했다. 금리 인하, 차량 가격 인하 등으로 북미 고객사 판매가 개선되면 동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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