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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TK통합 경북 북부권 지원안 5가지 제시…"내년 7월 시범운영 목표"

카지노 설립·국가산단 조성 등 경북 북부권 지원 방안 5가지 공개
연계 교통망 구축, 공공기관 이전, 시청사 조직 균형배치 등 포함
"중앙정부에 특례, 규제완화 등 116가지 발굴해 법안에 총망라"
"내년 3월까지 TK통합특별법 통과 목표"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매일신문 DB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해 경북 북부권의 발전을 위해 대규모 관광위락단지 조성과 연계 교통망 구축 등을 골자로 한 핵심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대구시는 '2026년 7월 1일 통합자치단체 출범'을 앞두고 내년 7월부터는 TK 행정통합 지역을 시범 운영하는 목표도 세웠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18일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임시회 후반기 첫 업무보고 자리에서 경북도에 제안한 '경북 북부권 지원방안' 5가지를 공개했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북 북부 지역에 대한 발전 계획을 경북도에 전달했고 현재 경북도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경북 북부 지역에 대한 발전 계획과 대책이 발표되면 북부 지역에서도 아마 대폭 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시가 제시한 5가지 지원 방안은 ▷카지노 설립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관광위락단지 조성 ▷TK신공항 중심 국가산단 조성 등 산업중심지역 개발 ▷철도, 도로 등 연계 교통망 구축 ▷공공기관 이전 ▷시청사 조직의 균형 배치 등이다.

이 가운데 강원도 정선 폐광지역 경제 회생 방안으로 국비로 추진된 카지노 설립 계획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실장은 "대표적인 폐광 지역이 강원도 정선과 경북 문경 점촌"이라며 "정선은 폐광지역 특별법에 따라 카지노도 들어오고 하이원 리조트도 들어오고 했는데, 문경 점촌 지역은 폐광 지역인 건 똑같지만 아무런 혜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보다 더 파격적이고 종합적인 내용들이 있으나 (경북도와의) 합의안이 나오는 대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북 북부를 어떻게 달래고 안고 가느냐가 이 정책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면서 "그 부분이 원만하게 되고 오히려 북부 지역 주민들께서 통합이 되면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게 되겠네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실장은 2주 전에 TK통합특별법안 초안을 경북도에 전달했다면서 "대구시 전체 실국장들이 산업·경제특례·규제완화와 관련해 중앙정부에 요구할 116가지를 발굴해 법안에 총망라했다"고 강조했다.

황 실장은 "법안의 목적은 연방제 수준의 독립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수많은 중앙정부의 규제와 권한이 남아있는 가운데 시·도민들이 실질·경제적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홍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간 협의가 완료된 사항이라면서 "1년간 시범운영 과정을 거쳤던 군위군 편입 때처럼 내년 7월 1일 시범운영을 목표로 내년 3월까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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