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왜, 임영웅에게 열광하나?

윤상화 시인

윤상화
윤상화

국민들은 왜 임영웅 가수에게 열광하고 있을까?

임영웅 씨는 가수 이전에 삶의 철학을 실천하는, 깨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육십이 넘어도 좌충우돌, 중심을 못 잡고 사는 사람이 많은데 임영웅 씨는 20대에 가치관을 확고하게 확립했다.

임영웅 씨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을 일찍이 깨닫고 '건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실천하고 있다.

톨스토이는 '인생독본'에서 행복을 강조했으며, 헤르만 헤세는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고 했다. 달라이 라마는 "행복이란 삶의 목표다", 법정 스님은 "스스로 행복하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다.

또한, 행복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경제가 아니라 건강이란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임영웅 씨는 팬들은 물론, 국민들이 노래를 통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실천하고 있어 젊은 청년들에게 건강한 정신과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과 국민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임영웅 씨는 따뜻한 가슴으로 진정성 있게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영웅은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성장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는 이루 형언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의 아픔을 비관하지만, 임영웅 씨는 본인의 아픔으로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예쁜 마음씨로 성장했다. 자신의 쓰라린 가슴을 한 차원 높게 승화시켜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젊은이들에게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하고 승화시켜 나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셋째, 그는 입으로, 아니 목으로 노래하지 않고 온몸으로 노래하기 때문이다. 임영웅이 수많은 가수 가운데 유독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답이기도 하다.

그는 무명 시절에 가난과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주위 어려운 분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한들 노래를 듣는 순간에는 즐겁고 행복할지 모르지만, 노래가 끝나도 감동이 청중의 가슴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그 근원은 가수의 심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넷째, 선진국 국민들이 가져야 할 여러 덕목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배려의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상암 콘서트장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임영웅 씨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업고 계단을 올라가 자리로 안내한 행사 진행자를 직접 소개시켜 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어 공연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

상암운동장의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흰 천으로 덮고 중앙무대는 공연 직전에 재설치하는 등 자연보호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환경보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각지대에 앉아 있는 팬들 앞에는 고화질의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2층 무대에는 열기구를 띄워 팬들과 눈맞춤을 하는 빈틈없는 배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스타의 품격이며 팬들에게 받은 만큼 돌려주는 자세야말로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임영웅 가수는 '팬 중심의 배려하는 콘서트'라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임영웅 씨와 같은 건강한 정신과 성숙된 배려의 바람이 국채보상운동과 같이 들불처럼 번져,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10만달러 시대의 완전한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그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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