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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하면 너 죽어" 또래 여학생 폭행·촬영한 10대들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경기도 수원에서 또래 여학생을 폭행하고 동영상으로 촬영까지 한 10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공동폭행과 공동협박 등 혐의로 중학교 3학년 A양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쯤 수원역 인근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한 살 어린 B양을 때리며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B양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촬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촬영한 영상을 보면 A양 등은 피해자 B양의 머리를 잡고 때리더니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그러면서 "치워. 빗맞았잖아. 치우라고 머리카락"이라고 말했다.

피해를 당한 B양은 "그냥 제가 하는 행동이 기분이 나빠서 때렸다고 하더라"며 "언니가 때리는 걸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영상을 찍었다"고 했다. A양 등의 폭행으로 B양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가해자들의 보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B양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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