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韓, 尹 대통령에 책임 전가…당 대표는 그러면 안 돼` [뉴스캐비닛]

"韓, '우리 당과 공감대가 너무 없구나' 생각"
"사과 진정성 없어…도저히 공감대 없어"
"당무 개입? 이건 윤 대통령에 대한 협박"
"누가 韓과 내밀한 이야기 할 수 있겠나"
"韓과 토론? 벽보고 얘기하는 느낌…소 귀에 경 읽기"
"끝내 대통령과 식사 안 하는 모습 놀라워"
"한동훈, 당무 개입·국정농단 말 스스럼없이 해"
"본인만 앞세우는 사람이 대표되면 당 깨져"
"인기투표 안 돼…결선투표 무조건 간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아침 일찍부터 감사합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부터 투표가 시작되는데요. 어떻게 자신 있으십니까?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이하 나경원): 많은 분들께서 정말 현명한 판단을 하실 시점이 다가왔다고 들었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그동안 제 진심 잘 제대로 알려드렸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또 있죠.

▷이동재: 그렇죠. 어제 토론을 저도 보고 잤는데 끝나고 나니까 12시 한 반 정도 되더라고요. 댁에 들어가셨으면 한 1시 넘으셨을 것 같은데 거의 잠도 못 주무셨을 것 같은데 그래도 저희가 또 질문을 해야 되니까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일단 패스트트랙 얘기부터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수요일 토론 때 그 소식을 그 내용을 듣고 상당히 놀란 표정이셨는데 당시에 어떤 생각이 좀 드셨어요?

▶나경원: 사실은 그냥 우리 당에 오신 역사도 참 짧기도 하지만 그래도 공감대가 너무 없구나 하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이게 패스트트랙 사건의 의미를 모르신다 이런 것뿐만 아니라 또 그 이후에 진행되는 과정에 결국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같이 공유하고 우리 당의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같이 이런 생각에 공감대가 있으신가 하는 생각을 했고요. 또 하나는 하실 말씀도 있고 안 하실 말씀도 있는데 저런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면 누가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누가 내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정치라는 거는 당 내에서 또 당정 간에도 우리가 속을 터놓고 얘기를 해야지 되지 않겠습니까? 근데 그 말씀을 하시는 순간 정말 놀란 것은 저 이야기를 이렇게 공적인 마이크에 대고 그리고 어제 사과 내용을 보면 제가 막 물어봐서 그러니까 한마디로 본인 방어를 위해서 갖다 쓴 거다 이런 이야기시잖아요. 그래서 본인 이야기라면 어떤 이야기도 그냥 하실 수 있는 분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 각각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새봄 칼럼니스트(이하 김새봄): 예. 어제 토론회에서도 관련 내용이 좀 나왔는데요. "일반 국민은 본인 관련된 개인적 사건에 대해 그렇게 할 수 없죠"라고 한 후보가 얘기를 하셔서요. 나 후보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게 보이던데요.

▶나경원: 제가 일반 정말 무슨 제 사건 제 개인 청탁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죠. 그런 일이 근데 그거는 우리 당을 대표해서 말씀드린 거였고 바로잡아달라는 거죠. 어제 하루 종일 의원들 카톡방이 난리가 났어요. 그러니까 취지 들은 의원들께서 결국 정권이 바뀌었으면 이게 그때 우리가 완전 탄압용 기소라는 게 27명의 의원뿐만 아니라 보좌진들도 기소가 됐는데요. 그냥 약간 별 차이가 없는데 평소에 쓴소리 한 사람들 위주로 다 기소를 했더라고요. 그리고 좀 지도부에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한마디로 우리의 입을 채우고 우리의 발을 묶는 거였죠. 그런데 그걸 개인적 청탁인 것처럼 시각이 하나도 안 바뀌셨더라고요. 어제도 계속 그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사과가 이게 진정한 사과였나 그렇게 보기는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재: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기소 당시에 총장이 윤 대통령이었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하셨었는데 한 후보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 그런데 나 후보님이 조금 화난 표정을 지으시니까 또 한 후보님이 "사건 당사자가 근데 비공식적으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또 이렇게 바로잡기는 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경원: 아니 그러니까 본인한테 그 공소 그 기소가 야당 탄압용 기소 아니었냐라고 물어보는데 거기에 왜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다는 이야기를 하십니까? 저는 참 그런 것도 보면 본인의 생각을 물어봤는데 갑자기 대통령을 탁 끌어들이는 걸 보면 토론하시는 방식이 뭔가 남에게 뭘 전가하고 이런 거지. 토론뿐만 아니라 늘 그래요. 그냥 뭐 잘못된 거를 본인이 인정하시는 거 참 인색하구나 그러면 "검사의 시각으로는 이거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이렇게라도 정도로 얘기해도 되잖아요. 근데 아니면 검사의 시각으로 봐도 이건 좀 부당했다든지 본인 생각을 하면 되잖아요. 그 당시에 검사였기 때문에 이런데 그 이야기는 대통령께서 검찰총장이 그때 검찰총장이었죠. 그 얘기를 딱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참 모든 것은 잘된 거는 내 탓 잘못된 건 남 탓, 잘된 것은 늘 그냥 본인의 공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아닌가 그래서 이번 당 대표는 거꾸로 하시는 분이 좀 돼야 되는데 하는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이동재: 후보님 이따가 9시쯤에 기자회견도 하시지 않으세요? 제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

▶나경원: 아직 조금 고민 중입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19년 4월 26일 오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들고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재: 고민 중이세요. 이게 그리고 기사가 좀 많이 나왔잖아요. 그리고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이제 후보님께서 2019년에 이른바 빠루라고 하잖아요. 빠루를 들고 앞에 쓰셨던 그런 사진도 많이 다시 소환이 됐는데 또 당시에.

▶나경원: 빠루를 압수한 거예요. 압수.

▷이동재: 압수하신 거예요.

▶나경원: 그러니까 민주당이 아니 제가 얘기하지만 우리는 앉아 있는데 민주당이 바로 들고 와서 문 딴 거 아닙니까? 근데 그 빠루를 문 안에 있는 우리 당직자들이 뺏은 거죠. 근데 제가 마치 빠루를 든 것처럼 자꾸 말씀들 하세요.

▷이동재: 당시에 근데 나경원이 정면에 서 있었다 이런 기억을 상기 시켜줘가지고 당원들한테는 또 좋은 또 반응이 있을 것 같은데 당원들 반응은 어때요?

▶나경원: 상당히 당원분들께서 그때를 다시 기억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정말 그때 야당 너무 너무 엄혹한 시절에 정말 용감하게 싸웠죠. 그냥 그렇게 싸우지 않았으면 5년 안에 정권 교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동재: 그럼 한동훈 후보로부터 그제죠. 수요일 발언과 관련해서 혹시 따로 연락을 받으신 적 있으실까요?

▶나경원: 없습니다.

▷이동재: 자주 보시니까 또. 알겠습니다. 그러고 일각에서는 다만 법무부 장관이 공소 취소 권한이 없기는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절차상으로는 맞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나경원: 그러니까 전 여전히 검사시다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고요. 공소 취소권은 공판하는 그 검사에게 있는 건 맞죠. 그러나 법무부 장관은 일반적인 사건의 수사지휘권은 누구에게나 할 수 있고 일선 검찰에도 그러나 구체적인 사건의 수사 지휘는 검찰총장을 통해서 해야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뭐 법무부 장관이 공소 취소 권한이 없다라고 딱 자르는 것조차도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동재: 이제 듣다 보니까 후보님께서 한 후보에 대해서 당대표는커녕 당원 자격도 없다 이렇게도 말씀을 하셨는데 그거는 어떻게 발언이 좀 셌어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건지 그다음에 또 파멸 파탄 얘기를 하셨죠. 당정 관계가 파탄이 될 것이다. 한동훈 후보가 당선이 되면 민주당과 비슷하게 갈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그렇게 가게 될 것 같으세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TV토론에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일단 첫 번째 사과하셨다고 그러지만 결국 어제 토론에서 확인된 거 보면 진정성이 없으셨고 기본 입장은 똑같으시더라고요. 개인적인 청탁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니 그때 같이 투쟁했던 사람들로서 또 그리고 그 투쟁의 역사를 같이 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공감대가 없는 거죠. 그거를 그냥 정권이 바뀌었으면 탄압용 기소는 취소해야 되는데 그걸 계속 그 법적 논리만 얘기하고 계시니까 저는 당원 자격도 없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이고요. 당정 관계는 정말 걱정이에요. 어제 계속 본인은 오랫동안 대통령하고 돈독한 사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대통령께서 한동훈 후보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해 주신 거죠. 법무부 장관도 시켜주셨죠 비대위원장도 사실상 대통령께서 같이 시켜주신 거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거고요. 그런데 저는 이관섭 실장이 그만두라고 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과 같은 사건이라든지 또는 그 이후에 식사를 아팠다고 그러지만 결국 끝끝내 대통령하고 밥을 안 먹는다든지 이런 걸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이 캐치하시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당무 개입 국정농단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세요. 기억나십니까? 김건희 여사 문자에 관해서도 이거에 제가 답을 했으면 국정 농단이라고 했을 겁니다. 이건 당무개입입니다. 이관섭 실장이 사퇴하라는 이야기도 당무개입입니다. 이거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 때 형사 기소할 때 억지로 만든 일종의 범죄 혐의입니다. 저는 법조인들이 아주 법조인적 시각으로 잘못된 범죄 혐의를 씌웠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거는 윤 대통령이 느끼기에는 당신 범죄자야 절대 당과 관련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마라 이런 협박으로밖에 들리지 않아요.

▷이동재: 협박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나경원: 저는 당무개입, 국정농단이란 말을 저렇게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실과 관계된 사안에 대해서 거침없이 쓴다는 것은 당정 관계 그걸 잘 아는 같은 법조인으로서 아마 상당한 불쾌감을 가지고 계실 거고 그런 면에서는 신뢰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까 어렵다는 겁니다.

▷이동재: 그리고 오늘부터 국민의힘에서 투표가 시작이 되잖아요. 그 결선투표를 갈 것 같으세요? 아니면 못 갈 것 같으세요? 1차에서 그냥 한동훈 후보가 그냥 과반을 넘어가지고 될 것 같다 아니면은 결선투표로 가가지고 또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 같다.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저는 결선투표 간다, 간다입니다. 물론 제가 보니까 굉장히 인기는 있으신 거죠. 여론조사가 그렇게 나오는 걸 보면. 근데 그게 지금 당 대표는 본인의 인기보다는 일종의 봉사하는 서버트의 리더십이 필요할 텐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시면 아마 많은 당원들께서 당을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는 그런 투표를 하신다면 인기투표가 안 될 거고요. 그렇게 되면 저는 결선 간다고 봅니다. 그리고 엊그저께 이 패스트트랙에 관련 인식 그 발언이 많은 거를 함유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당원들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하실 거라고 봅니다.

▷김새봄: 그런데 일각에서는 판을 뒤집기에는 좀 늦은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경원: 정치 고관여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생각하시는 데의 단초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또 저는 늘 이야기하지만 국힘 지지층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이동재: 오늘 한 차례 토론이 더 있잖아요. 마지막으로 있는데 오늘 어떤 부분 강조하실 생각이세요?

▶나경원: 토론도 너무 많이 하니까요. 지치기도 하고요. 또 입장이 바뀌어지지 않으니까 이거 벽보고 하는 이런 생각도 들고요. '소 귀에 경 읽기'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오늘 지금 안 그래도 토론 전략 지금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제 진심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동재: 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시청자 여러분께 그리고 매일 신문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각오 같은 거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나경원: 네. 우리 매일 신문 독자 여러분 그리고 또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사실 영남 지역의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 국민 여러분들이 저희 늘 지켜주시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리면서 이번 투표 정말 중요한 건 잘 아실 겁니다. 이번 투표 당 대표가 본인만, 본인을 앞에 세우는 당 대표 한다면 우리 당 깨질 것 같습니다. 이미 당정 관계도 걱정이 되고요. 또 우리 당내에서도 이미 상당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제 그저께 발언만 봐도 우리 당 우리라는 생각이 있으실까 하는 그런 걱정되는 부모 또 여러 가지 불안 요소가 있는 분보다는 올해 22년 같이 한 저 나경원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말이죠. 우리는 늘 새것을 좋아하는데요. 경험은 낡지 않는다고 합니다. 경험은 또 시대에 뒤떨어지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당을 제일 잘하고 또 싸워본 경험 위기에서 구해서 정말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도록 또 우리 보수 재재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동재: 예. 후보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토론회가 아마 2시에 있는 것 같은데 저희 2시 토론회도 잘 지켜보겠습니다.

▶나경원: 네 고맙습니다.

▷이동재: 예. 투를 뵈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통화로 전화 인터뷰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