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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 방만 운영' 의혹에…중구청, 도심재생문화재단 감사

지난 9~15일 진행…방만 운영·일감몰아주기 등 살펴

대구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이 자리한 패션주얼리전문타운 전경.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이 자리한 패션주얼리전문타운 전경.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청은 봉산문화회관 방만 운영 의혹(매일신문 6월 21일)과 관련해 도심문화재생재단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하고 직원 수당 지급 및 보조금 관리 적정성 여부를 들여다 봤다.

중구청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봉산문화회관 방만 운영 ▷재단 기부금 방치 및 벌금 회계처리 적정성 ▷재단 직원 차명기업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을 둘러싼 잡음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앞서 봉산문화회관은 직원 복무 규정이 부실한 탓에 상한선 없는 시간외근무수당 지급으로 인건비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또 지난 2016년 도심재생문화재단 출연 당시 대구은행으로부터 '사업 목적으로 3년 내 지출'을 조건으로 받은 기부금을 쓰지 않고 입·출금통장에 보관해둔 점도 행정감사 등에서 지적된 바 있다. 이밖에도 국가보조금 관리 법률 위반으로 인한 벌금 회계처리 적정성, 재단 직원 차명기업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도 제기됐다.

중구청은 이번 감사에서 근로기준법 규정에 맞게 수당이 지급됐는지, 벌금 회계처리가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봤다.

중구청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선 수의계약을 받은 업체 대표가 재단 본부장과 친분이 있던 사이이며, 재단 본부장이 업체 선정에 관여한 사실이 있다고 봤다. 다만 확인된 금액 자체가 60만원 정도로 적어서 수의계약 대상이었고, 수의계약 자체를 규제할 수는 없다는 게 중구청의 설명이다.

중구청은 조만간 감사 결과를 내고 이달 중 결과를 재단 측에 통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재 감사 내용을 정리 중"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경미한 건은 구두 지적으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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