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항공 운수권이 26년만에 주 7회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18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체코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 운수권(여객·화물 공용)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운수권은 각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배분하는 운항 권리로, 정부 간 협의로 규모가 결정된다. 한국과 체코 간 운수권은 지난 1998년 이래 주 4회로 유지되다가 26년 만에 늘어났다.
체코 국적항공사인 체코항공은 2013년 6월부터 약 7년간 운항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단항했지만 대한항공과 편명공유(코드셰어) 협정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해 프라하를 거쳐 체코항공 항공편으로 유럽 내 제3국으로 이동할 때 대한항공을 통해 일괄 발권과 마일리지 적립 등을 할 수 있다.
체코에는 자동차·반도체 등 분야의 한국 기업 100여곳이 진출해있다. 지난 1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항공회담은 팀코리아 '산업협력 패키지'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지원했다는 의미가 있다. 국토부는 이번 항공회담으로 기술·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 협력이 강화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운수권 증대를 계기로 양국 항공 부문의 협력뿐 아니라 원전 협력을 매개로 한 제반 경제협력 및 문화·인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한수원과 발주사 간 계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팀코리아로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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