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시민단체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 중인 대구시를 강하게 규탄하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는 오는 20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CGV한일 앞에서 대구시를 규탄하는 3차 시민대회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4월에 1차, 5월에 2차 시민대회를 각각 진행했다.
이번 3차 시민대회에서는 박정희기념조례 폐지 청구 범시민서명운동을 선포하고, '박정희바로알기 사진전시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운동본부는 "대구시가 각계의 반대에도 박정희기념사업지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의 동의 없이 사업을 계속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하며, 근거가 되는 조례부터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시는 지난 5월 2일 '대구광역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동대구역 광장에 올해 연말까지, 대구대표도서관에 내년 8월쯤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시민운동본부는 대구시의회에 '박정희기념조례 폐지청구서'를 제출하고, 지난 15일 대표자 증명서를 발급받아 공식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유권자 총수 150분의 1에 해당하는 1만3천69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정식 청구하면 대구시의회가 3개월 이내에 수리 또는 각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임성종 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시민대회 개최할 예정이며, 조례 폐지 청구에 대한 서명을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받는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회의원들과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8월 중엔 국회토론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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