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3호 태풍 개미가 곧 발생할 예정인 가운데, 필리핀 동쪽 해상 4호 태풍 프라피룬 발생도 임박했다.
우리 기상청을 비롯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일본기상청 등 각국 기상당국은 20일 오전 현재 태풍 후보인 2개 열대저압부의 예상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필리핀 서쪽의 5호 열대저압부와 동쪽의 6호 열대저압부인데, 먼저 태풍으로 발달하는 게 3호 태풍 개미, 그 다음으로 태풍으로 발달하는 게 4호 태풍 프라피룬이라는 이름을 차례로 얻게 된다.
이미 5호 열대저압부에 대해서는 전날(19일)부터 태풍이 되더라도 북서진에 따른 중국 하이난섬 및 내륙행이 전망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좀 더 주시할 부분은 6호 열대저압부의 예상경로다.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의 전통적 길목인 필리핀~대만~일본 오키나와 사이 해상을 북진할 전망이어서다.
우리 기상청의 20일 오전 11시 발표 6호 열대저압부 예상경로(기사 맨 위 이미지)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좀 더 북진, 내일(21일) 오전쯤 태풍으로 발달하고, 이어 계속 북상해 대만과 오키나와 열도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 24~25일에는 강도 강까지 위력이 강해질 전망이다.
이는 JTWC와 일본기상청도 비슷하게 전망하고 있다.
이후 7월 말 경로는 좀 더 멀리 내다보기에 그만큼 크게 유동적인 다중앙상블(GEFS) 모델에 따르면 중국의 항저우와 상하이 등 해안 지역 및 산둥 반도까지 지나는 모습인데, 이때 우리나라 제주도 및 서해도 꽤 가까워진다.
이어 산둥 반도쯤에서 경로를 동진으로 크게 꺾어 북한 지역을 관통한다는 게 GEFS 모델의 예상이다.
6호 열대저압부 및 이후 발달할 단계인 태풍(개미 또는 프라피룬)은 한반도 가까이 오는 여부를 넘어, 이미 수증기를 장마철 대한민국에 유입시키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도 하다.
개미(Gaemi)는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곤충 이름이다. 프라피룬(쁘라삐룬, Prapiroon)은 태풍위원회 소속인 태국이 붙인 이름으로 물의 신 바루나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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