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상청이 20일 오후 4시 30분 업데이트에서 3호 태풍 개미 발생 소식을 알렸다. 기존 필리핀 동쪽에 생성돼 있던 6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격상된 것.
이에 조금 앞서 이날 오후 3시 일본기상청도 3호 태풍 개미 발생 소식을 알렸다.
▶이는 애초 예상과 달리 필리핀 서쪽 5호 열대저압부보다 먼저 태풍으로 발달하게 된 것으로, 이에 따라 5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엔 4호 태풍 프라피룬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다.
3호 태풍 개미는 올해 1호 태풍 에위니아(5월 26~31일)가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서 출발해 일본 남쪽 태평양 바다까지만 올라왔고 2호 태풍 말릭시(5월 31일~6월 2일)의 경우 중국 하이난섬 동쪽 해상에서만 활동한 것과 비교,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로 태풍이 오는 대표적 길목'인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열도 사이를 넘어 북상할 전망이다.
3호 태풍 개미는 당장은 현재의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진 내지는 북서진, 7월 25일쯤 대만 본토 타이완섬과 오키나와 본섬 사이에 위치할 전망이다.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개미의 위력은 22일 강도 '중'을 지나 23일부터는 강도 '강' 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좀 더 디테일하게 얘기하면 같은 강도 강 상태더라도 점차 강해진다. 중심기압이 23일 970hPa(헥토파스칼), 24일 960hPa, 25일 950hPa 등 매일 낮아지는 걸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그 이후 7월 말 경로는 좀 더 멀리 내다보기에 그만큼 변동성도 큰 다중앙상블(GEFS) 모델에 따르면, 제주도와 일본 큐슈섬이 있는 동쪽보다는 '살짝' 서쪽으로 트는 경로를 전망하고 있다. 중국 항저우·상하이 등 해안 지역을 가리키는 것.
그러면서도 북상 기조는 유지하는 3호 태풍 개미는 점차 우리나라 제주도 및 서해와도 가까워지게 된다. 간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GEFS 모델은 이어 3호 태풍 개미가 산둥 반도쯤까지 북진한 다음 경로를 동쪽으로 크게 꺾어 북한 지역을 서에서 동으로 관통한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올해 여름 들어 좀 더 상승한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와 주변 기압 배치 등이 태풍 진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3호 태풍 개미는 한반도 가까이 오는 여부를 따지지 않더라도, 이미 많은 양의 수증기를 장마철 대한민국에 유입시키며 호우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도 하다.
개미(Gaemi)는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곤충 이름이다. 프라피룬(쁘라삐룬, Prapiroon)은 태풍위원회 소속인 태국이 붙인 이름으로 물의 신 바루나를 가리킨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김건희 특검법, 대통령 거부로 재표결 시 이탈표 더 늘 것" 박주민이 내다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