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들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놔 급물쌀을 탄 통합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영주시회의에서 안동, 영주, 상주, 문경, 예천, 의성, 영덕, 울진, 청송, 봉화, 영양 등 11개 지자체 시군의회 의장이 참석한 '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린 가운데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반대의견들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강영구 예천군의장은 먼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놓고 적극 지지를 요청했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예천군의회를 이끌어갈 의회의 수장이 북부지역 의장들이 모인 공식 석상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첫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강 의장은 "현재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경북 22개 시군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 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최근 예천군의회는 '대구 경북 행정통합 추진 중단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으며, 이웃 안동시의회도 비슷한 시기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이 자리에 계신 시군의회 의장님들께서도 도민의 자존심을 걸고, 오로지 대구 중심 메가시티 건설에 초점을 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열렬히 반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영구 의장의 반대 지지 요청에 이미 결의안을 통과시킨 안동시의장 등 총회에 참석한 시군의회 의장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행정통합 시 대구로의 블랙홀 현상을 우려하는 도내 지자체 중에서도 대구와 거리가 먼 북부지역의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경북북부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역민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 채 통합을 추진하면 지자체간 깊은 갈등의 골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북부지역 한 의원은 "주민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북도 자체에 대한 불만만 커지고 있다"며 "북부권은 차라리 강원도로 편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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