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영구 예천군의장, 대구경북통합 반대 지지 요청…경북북부 11개 시군의장 적극 협조키로

참석한 대부분 의장들 적극 협조키로 전해져

18일 열린 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안동, 예천 등 11개 시군의장들이 참석했다. 예천군의회 제공
18일 열린 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안동, 예천 등 11개 시군의장들이 참석했다. 예천군의회 제공

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들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놔 급물쌀을 탄 통합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영주시회의에서 안동, 영주, 상주, 문경, 예천, 의성, 영덕, 울진, 청송, 봉화, 영양 등 11개 지자체 시군의회 의장이 참석한 '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린 가운데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반대의견들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강영구 예천군의장은 먼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놓고 적극 지지를 요청했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예천군의회를 이끌어갈 의회의 수장이 북부지역 의장들이 모인 공식 석상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첫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강 의장은 "현재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경북 22개 시군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 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최근 예천군의회는 '대구 경북 행정통합 추진 중단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으며, 이웃 안동시의회도 비슷한 시기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이 자리에 계신 시군의회 의장님들께서도 도민의 자존심을 걸고, 오로지 대구 중심 메가시티 건설에 초점을 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열렬히 반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18일 영주시회의에 열린 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강영구 예천군의장이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시하며, 적극 지지를 요처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18일 영주시회의에 열린 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강영구 예천군의장이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시하며, 적극 지지를 요처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강영구 의장의 반대 지지 요청에 이미 결의안을 통과시킨 안동시의장 등 총회에 참석한 시군의회 의장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행정통합 시 대구로의 블랙홀 현상을 우려하는 도내 지자체 중에서도 대구와 거리가 먼 북부지역의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경북북부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역민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 채 통합을 추진하면 지자체간 깊은 갈등의 골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북부지역 한 의원은 "주민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북도 자체에 대한 불만만 커지고 있다"며 "북부권은 차라리 강원도로 편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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