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최평순 PD의 헌옷 추적기이다. 쉽게 사고, 그만큼 쉽게 버려지는 옷은 한 해 10만 t에 이른다. 헌옷을 정리할 때 의류수거함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방문 헌옷 수거도 가능하다. 20Kg 이상이면 비대면 수거를 통해서 안 신는 가방, 신발부터 흠집 난 냄비와 프라이팬, 거기에 헌책까지 다 받아준다. 최PD는 서울은 물론 강원도 속초까지 가서 헌옷 수거에 나선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옷 중 대부분은 재활용 의류 수출 공장으로 향한다. 경기도 광주의 한 업체는 헌옷 분류 작업만 250여 개로 세분화되어 있다. 작업자들의 주된 업무는 컨베이어 벨트와 함께 숨 가쁘게 돌아간다. 때로는 쓰레기 같은 물건들이 섞여 나오기도 하는데, 좌충우돌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최PD. 1차와 2차 분류까지 마치고 압축 포장돼 드디어 컨테이너에 오르는 헌옷들은 바다 건너 동남아, 아프리카로 먼 여행길에 오른다. 최PD에게는 옷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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