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핫플레이스 동성로 스파크가 MZ세대의 놀이터이자 세대 간 화합의 장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동성로가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공간 창조자'라는 정체성이 담긴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1년 넘게 30억원 이상 투자
20일 오전 방문한 대구 동성로 스파크 5층에서 리뉴얼된 '펀앤챌린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펀앤챌린지는 동성로 스파크가 1년 넘게 30억원 이상 투자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기존 롤러스케이트장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최첨단 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과 가상현실(VR)콘텐츠를 제공한다. 승마, 탁구, 농구, 줄넘기, 레이싱, 오징어 게임 등 25가지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펀앤챌린지는 단순히 현장에서 게임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모바일 앱과 테마파크 시스템이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구력, 근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 등 5가지 스포츠 능력을 지수화해 회원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것이다. 개인전과 팀전을 통해 일별, 월별, 연간 최강자를 선발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불꽃을 형상화한 새로운 캐릭터 '스파키'도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동성로 스파크 이동경 대표는 영어 공부 애플리케이션에서 펀앤챌린지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대표는 1년 넘게 영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영어가 재밌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는 "유저 간 상호 작용은 물론 승급과 보상으로 이어지는 동기부여 기능이 영어 공부를 지속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펀앤챌린지는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기초 체력 및 운동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협동심과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중·고등학생에게는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기능도 기대된다. 체육 과목 수행평가가 가능하도록 줄넘기, 윗몸 일으키기, 멀리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자녀가 중·고등학생 시절 마음 편하게 놀 장소가 없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 이 대표는 아이들이 건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오랜 염원을 동성로 스파크에서 실현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만 보고 사는 요즘 청소년은 함께 어울려서 놀 장소가 부족하다"며 "건강한 신체 활동과 함께 협동심, 문제 해결 능력, 스트레스 관리 등 다양한 교육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동성로 부활의 신호탄 기대
새롭게 바뀐 동성로 스파크는 고객들이 공간을 체험하게 하는 만드는 '공간 창조자(크리에이터)' 역할에 주목했다. 중·고등학생 등 MZ세대뿐만 아니라 부모세대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족 간 단절을 해소하고 화합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공간 개발의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3층에 새롭게 문을 여는 '뮤씨엄(Museeum) 대구점'은 애니메이션 팬들을 위한 상설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첫 전시로 '카드캡터 사쿠라전'을 선보인다. '카드캡터 사쿠라'는 1996년부터 2024년까지 연재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뮤씨엄 대구점과 함께 미디어 아트를 접목한 베이커리 카페도 문을 열었다. 동성로를 찾는 MZ세대에게 새로운 베이커리 카페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성로가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리뉴얼된 동성로 스파크를 선보인 이 대표는 "민간에서도 동성로가 관광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대구시의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2·28기념중앙공원 리뉴얼 사업이 맞물려서 동성로 부활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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