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 및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분양가가 치솟자 청약자들이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단지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지난 9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이 신청하여 626.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동탄역 인근 마지막 민간 분양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분양가는 전용 82㎡ 기준으로 5억9423만 4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같은 날 청약에 나선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는 26가구 모집에 2만8869건이 접수되어 평균 경쟁률 1110.4대 1을 기록했다. 총 317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2022년 사전청약을 통해 대다수 물량이 공급된 바 있어 이번 일반공급에는 26가구밖에 나오지 않아 경쟁률이 높았다. 이 단지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7억9000만~8억6000만원으로, 성남 고등지구 신축 아파트보다 약 3억원가량 저렴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더샵 송도프라임뷰'의 경우, 무순위 청약에서 2가구 모집에 22만2305명이 몰려들었다. 전용 84㎡ 1가구에는 16만3105명, 전용 107㎡ 1가구에는 5만9200명이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 84㎡ 5억6000만원, 전용 107㎡ 8억3500만원에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비가 추가된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이달 초 청약에서 1순위 청약에 10만3513개의 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 228.5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인근 구축 아파트보다 약 5억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됐다.
또한,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의 전용 84㎡ 무순위 청약에서는 1가구 모집에 20만명에 달하는 청약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는 2019년 본 청약 당시 분양 가격인 5억9518만원에 진행되어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처럼 분양가 상한제와 무순위 청약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 가격은 평균 4190만원으로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도 평당 2706만원으로 전월 대비 4.21% 상승했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나 무순위 청약 단지는 시세보다 낮게 가격이 책정되고 수억 원의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수요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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