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서 탈출하더니 연거푸 승전고를 울렸다. 프로야구 2024시즌 상위권 판도가 혼전 양상인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연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대5로 물리쳤다. 선발 이승현이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20일 대구에서 롯데를 21대4로 대파했다.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22안타를 몰아쳐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삼성이 올린 21점은 올 시즌 한 팀 최다 득점 기록. 강민호, 이성규, 김영웅이 홈런을 날렸고 카데나스도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가 14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3연패를 끊은 것보다 침체된 타선이 달아오른 게 삼성에게 더 반가운 소식. 특히 카데나스가 국내 무대에 데뷔한 지 2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한 게 인상적이었다. 이날 홈런으로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함께 팀 홈런 공동 1위(109개)가 됐다.
이날 선발 맞대결에서 삼성의 우위를 점치긴 어려웠다. 삼성은 이번 시즌 선발로 전환한 좌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세웠고, 롯데는 에이스 찰리 반즈를 투입했다. 이승현이 6승 3패, 평균자책점 3.27로 선전하고 있지만 5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던 반즈에게 무게 중심이 쏠렸다. 이승현으로선 전날 불붙은 타선의 지원이 절실했다.
이승현은 이날 4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볼넷이 많아 투구 수가 빠르게 늘었다. 2회까지 던진 공만 해도 46개나 됐다. 반면 삼성 타선은 0대1로 뒤진 2회말 강민호가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을 뿐, 반즈(6⅔이닝 9피안타 3실점)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1대4로 뒤진 5회말 카데나스의 1타점 2루타와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8회초 2사 1, 3루 위기 때 유격수 이재현이 땅볼 타구를 뒤로 빠트려 1점을 더 빼앗겼다. 8회말 윤정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으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카데나스가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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