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가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견줄법한 압도적인 득표율"이라며 "이제 '이재명 일극체제'는 완성될 단계에 와 있다"고 비판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일극 체제' 속에서 폭주하는 민주당의 '먹사니즘'은 국민에게 공허한 울림으로 다가올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전 대표는 당대표 연임 도전 직후부터 연일 '먹사니즘'을 외치며 민생·실용 노선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민주당은 그 길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재의요구가 뻔한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을 밀어붙였고, 검사 탄핵소추권 발의를 남발한 데 이어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강행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위원으로 나선 인사들도 하나같이 '찐명' 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결국 더욱 공고해진 '이재명 일극 체제' 속에서 이 전보다 더 독한 방탄 정당으로 가겠다는 선언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렇게 정책과 국회 운영도 모두 '명심'만 따라가는 과정에서 민주당 내 다수는 침묵하고 있고, 견제·균형에 기반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의회 독재와 검사 탄핵, 대통령 탄핵 시도부터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민생 해결을 위해 정부, 국민의힘과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강원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90.02%의 득표율로 독주를 이어갔다. 이 후보에 이어 김두관 후보가 8.90%, 김지수 후보가 1.08%를 득표했다. 전날 열린 제주·인천 지역 경선 득표를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는 90.75%, 김두관 후보는 7.96%, 김지수 후보는 1.29%를 득표했다.
한편 민주당은 총 15차례에 걸친 지역 순회 경선 뒤, 다음달 18일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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