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장 회원권] 혼조세 지속, 악재와 호재 겹쳐

[7월 셋째주 회원권 시세] 초고가 회원권 약세 지속, 종목별 차별화 확대
포항 오션힐스CC 회원권 사기 여파 수습 국면
휴가철 앞두고 리조트형 회원권 수요 증가

회원권 시장의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종목별 차별성이 짙어지면서 등락을 달리하고 있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주 들어 종목별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연회비 책정으로 과도한 비용전가 논란을 겪고 있는 초고가 종목은 일부나마 더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고, 차선책으로 떠오르는 고가 종목은 매물부족 현상을 겪었으며 보합으로 한주를 보냈다.

중저가 종목들은 수급여파에 따라 온도 차이는 있지만 상승 및 하락종목이 대비되면서 혼조세를 이끄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부 종목들의 하락세는 제한적인 가운데 오히려 상승폭을 지속해서 키우고 있는 점에 주목해 볼만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거래를 주도하면서 혼조세가 두드러진 양상이고, 영남권은 '오션힐스 포항 회원권 사기사건'의 영향에 극도로 위축됐던 분위기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 아직 피해보상과 관련해서 해결책을 협의 중이긴 하지만 확인된 것 외에 추가 피해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외 충청권은 약보합세가 우세해 보이고, 휴가시즌을 앞두고 강원·제주권은 리조트형 회원권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록 시세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누적 매물이 소진되는 과정이고 향후 변동이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번 주 시장의 변화에 대한 몇 가지 원인은 크게는 자산시장에서 불안정한 흐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대선을 두고 흔들리고 있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시장에서도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는 심리가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초고가 종목에서 이탈한 수요가 고가 및 추가 초고가형 무기명 수요로 재차 분산되는 가운데 개인들은 중·저가 종목에 대한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속되는 장마가 지나가고, 혹서기 시즌을 맞이해 실사용자들과 투자형 수요가 어떤 반응으로 시장을 대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는 시기로 보인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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