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아버지와 아들이 만났다는 게 왜 뉴스가 되는 건지 이해가 잘 안 가지만, 이런 상황까지 왔다는 것에 저도 책임을 상당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기자간담회에서 장남 최인근씨와 길거리에서 어깨동무하고 얘기를 나누는 다정한 모습을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된 것을 두고 "많은 분이 무엇을 상상하고 계셨나, 그렇게 또 상상하게 만드는 페이크 뉴스도 되게 많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어 상당히 놀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서울 강남구 한 식당 앞에서 포착된 최 회장과 인근씨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당시 촬영 시점이 지난 5월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인근씨가 누나인 윤정, 민정씨와 함께 항소심 재판부에 최 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탄원서에는 최 회장이 이번 소송 관련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언행이 진실되지 않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보도 이후) 딸(최윤정 씨)과 사위와 밥 먹는 데도 '누가 사진 찍나?' 하며 신경이 되게 쓰이더라"며 "(그래서) 저는 또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시점은) 대만 출장 전날(6월 5일)인 것 같은데, 아들과의 만남은 어쩌다가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저는 아들하고 맨날 테니스도 치고 같이 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에 가서는 둘째 딸(최민정 씨) 집에 가서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눴다"며 "저하고 아이들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 많은 소통을 하며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상의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제가 애들과 소통하고 만나서 밥 먹는 게 이상한 일은 전혀 아닌데, 이상하게 보는 상황이 생겼다는 게 마음이 아프기는 하다"고 말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인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사이에서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최민정 인티그럴 헬스 창업자, 최인근 SK E&S 북미법인 패스키 매니저 등 세 자녀를 뒀다.
한편 최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지난 5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 분할로 1조3천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최 회장은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이 과정에서 윤정·민정·인근 씨는 재판부에 노 관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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