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서관 완공 또 미뤄졌다… 오는 8월에서 11월로 3개월 지연

엘리베이터 시공업체 부도, 인테리어 수정 영향
대구시 "내년 10월 개관 목표는 그대로"

지난 19일 남구 대명동의 대구도서관 공사 현장의 모습. 펜스 너머로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도서관 건물이 보인다. 정두나 기자
지난 19일 남구 대명동의 대구도서관 공사 현장의 모습. 펜스 너머로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도서관 건물이 보인다. 정두나 기자

오는 8월로 예정됐던 대구도서관의 완공이 내부 사정으로 약 3개월 미뤄졌다. 이미 한 차례 완공 시기를 늦추면서 개관 일자를 연기한 바 있는 대구시는 공사 종료 시점과 무관하게 개관이 더 이상 늦어지지는 않도록 하겠단 입장이다.

남구 대명동의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는 지난 2022년부터 대구도서관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도서관은 건축면적이 1만4천974㎡에 달하며,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로 설계돼 대구시내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 될 예정이다.

대구도서관은 현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도서관이 수행하고 있는 지역 '대표도서관'의 지위를 이어받아, 각종 도서관 협력 사업과 도서관 업무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 밖에도 드라이브 스루 도서 시스템, 공공도서관 간 상호대차 대출 등 새로운 도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대구도서관의 준공 시점이 누차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기다림 역시 길어지고 있다. 당초 2024년 3월 준공, 7월 개관을 목표로 했던 대구도서관이지만, 대구시는 지난해 말 개관 예정일을 내년 10월로 조정했다. 당시 약 125억원의 예산이 모자랐고, 토지 정화 작업과 자재 수급이 용이하지 않은 문제로 공사 기간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마저 올 8월에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비한 장서를 완공된 도서관으로 옮길 예정이었지만, 최근 완공 시기가 11월 26일까지 연기되며 이 작업도 늦어지게 됐다. 엘리베이터 공사를 담당하기로 한 업체가 완공을 앞두고 부도가 나면서, 새로운 업체를 찾느라 공사 소요 시간이 약 3개월 늘어난 것.

인테리어 변경 역시 공사 지연의 이유 중 하나다. 류상진 대구시 건축1과장은 "수년 전 설계한 인테리어다 보니 최근 도서관 추세와 맞지 않는 부분이 다소 있었다"며 "더 나은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테리어를 수정하는 데 추가로 시간이 필요해 완공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완공이 미뤄지더라도 내년 10월에 개관하겠다는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정숙 대구시 대학정책과장은 "장서를 옮기고 각종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애초 완공과 개관 사이 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해 뒀다"며 "완공이 되지 않더라도 미리 할 수 있는 도서관 조성 업무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도서관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도서관 조감도.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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