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자 읽씹 논란·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공개 등 韓 발언 어떤 평가?

7·23 전당대회 앞두고 당원 ARS, 일반 국민 여론조사 진행 한창
잇따른 자해성 행동·발언에 당내서 부정적 여론 확산 속 결과에 관심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대구 북구(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대구 북구(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투표를 하루 앞둔 18일 당대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서울시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투표를 하루 앞둔 18일 당대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서울시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원 ARS 투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속속 진행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왔던 한동훈 후보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고 불릴 만큼 대세를 형성한 한 후보였지만 김건희 문자 파문,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공개 논란 등으로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적잖다.

21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지난해 12월 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수락하며 정치권에 이름을 올린 뒤 보여준 자해성 발언과 행보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4·10 총선 선거 운동 기간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전당대회 선거전 초반을 뜨겁게 달궜다.

김 여사의 개인적 연락이 적절했으냐를 차치하고서라도 당내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고 혼자 판단을 내린 건 한 후보가 당을 이끄는 리더로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후보가 정부·여당을 향한 야권의 공세 고리인 채 상병 특검법 추진과 관련해 제3자 추천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도 당내 비판을 낳았다. 추천 방식이 어떻든 간에 야당의 특검법 프레임에 갇히는 결과를 낳는 것은 물론 자칫 윤 대통령으로까지 검찰 수사의 창끝이 다가갈 경우 탄핵의 문을 열 수 있는 사안인데 가볍게 생각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와 관련된 실언성 발언은 한 후보가 국민의힘이란 당에 연대 의식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 의문도 자아내고 있다. 이 사건으로 나경원 후보와 전·현직 의원, 당협위원장, 보좌진 등 20여 명이 5년 가까이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한 후보가 나 후보의 '공소 취소 부탁'을 공개한 건 이들의 감정을 건드린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 후보가 그간 줄곧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인 것은 국민의힘 내 주류 세력에 대한 반발, 대권 후보로서 한 후보에 대한 기대 등이 결합된 '팬덤'과 같은 형태인 만큼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가 인신공격에 집중할 때 저는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가겠다. 그리고 화합하겠다"고 적으며 막판 표 결집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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