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4시즌 상위권 판도는 선두가 몇 걸음 앞서 있는 가운데 추격자들이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이번 주 중하위권 팀을 만나는 삼성 라이온즈는 최대한 승수를 쌓을 필요가 있다.
현재 프로야구 상위권은 혼전 양상이다. 2위 LG 트윈스와 5위 NC 다이노스는 4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3위 삼성은 LG와 1경기 차다. 2~5위 팀들이 연패라도 당하면 순식간에 순위가 몇 계단 내려갈 수 있다. 선두 KIA 타이거즈만 LG에 6.5경기 차로 앞서 여유가 있을 뿐이다.
이런 분위기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진다면 KIA가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다만 KIA로선 23~25일 열릴 NC전이 관건. 벼랑 끝에 몰린 NC가 칼을 갈고 있어서다. NC가 높은 곳을 바라본다지만 아래쪽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6위 SSG 랜더스와는 0.5경기 차, 7위 KT 위즈와는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삼성은 이번 주 대전으로 원정을 떠나 23~25일 9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어 안방인 대구로 KT를 불러들여 3연전을 벌인다. 2연승 중인 삼성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 할 때 연승 숫자를 늘려 놔야 상위권 경쟁자들과 맞대결할 때 여유가 생긴다.
삼성은 믿었던 베테랑 불펜 필승조가 다소 불안한 게 아쉽다.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이름값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강. 이들 덕분에 시즌 초반 선발투수진이 불안해도 잘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체력에 부담이 가면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타선의 핵이자 주장인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악재다. 구자욱은 20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나섰다가 상대 투수 이인복이 던진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공을 맞은 부위가 많이 부어 있고 피가 고여 있어서였다.
구자욱 대신 류지혁이 임시 주장을 맡는다. 류지혁은 평소에도 구자욱을 도와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잘 해왔다. 2군에서 담금질한 김현준, 윤정빈 등과 함께 당분간 구자욱의 빈자리를 메운다.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활약은 반갑다. 카데나스는 20, 21일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20일 친 홈런은 비거리가 140m에 이를 정도로 대형 홈런이었고, 21일 친 홈런은 9회말 끝내기 역전 홈런이었다. 장타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를 애타게 기다린 삼성으로선 환호를 보낼 만한 일이다.
낯선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1일 경기 후 카데나스는 "다음 타자에게 연결해준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는데 결과가 좋았다. 상대 투수의 단점과 내 장점을 고려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 다른 한국의 응원 문화가 낯설지만 재미있다. 한국 응원 문화가 좀 더 가족적이고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삼성은 데니 레예스에 이어 코너 시볼드, 백정현이 한화전에 나선다. 한화가 7연패 중이라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하이메 바리아,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한화 선발진도 만만치 않다. 카데나스를 필두로 한 화력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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