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세계적 명문 영국 웰링턴칼리지와 부산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영국 웰링턴칼리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웰링턴칼리지 인터내셔널 부산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웰링턴칼리지 임원진,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직접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웰링턴칼리지는 영국의 웰링턴 공작(Duke of Wellington)의 이름을 따 1859년 영국 버크셔주에 설립됐다. 16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문 학교로, 매년 평균 20~30명의 졸업생이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으로 진학한다. 현재 중국, 태국, 인도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해외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시와 경자청은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 웰링턴칼리지는 본교 수준의 교육 시스템·서비스의 국내 도입, 그리고 본교 졸업과 동등한 인증발행 등을 약속한다.
이번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시는 웰링턴칼리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정부 등 관계기관과 웰링턴칼리지 인터내셔널 부산캠퍼스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며 이에 따른 행정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웰링턴칼리지 부산캠퍼스 건립은 오는 2027년까지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 1만2천892㎡(약 3천900평)에 유·초등학교를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입학 요건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학교 측과 협의해 개교 전 알릴 예정이다.
외국인 정주 여건이 향상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을 앞당기고, 시민들에게는 세계적 명문 학교의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웰링턴칼리지도 해외 캠퍼스에 적용한 최상급 교육 과정(커리큘럼)과 운영 노하우를 부산캠퍼스에도 그대로 도입할 계획이며, 부산캠퍼스 설립을 통해 아시아권 여러 도시에 이어 대한민국 부산까지 아우르는 연결망인 '웰링토니언즈(Wellingtonians)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세계적인 명문 학교가 수도권이 아닌 부산시와 손잡은 것은 부산시민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협약은 수도권 일극주의에서 벗어나 전국 최고 수준의, 아시아가 주목할 외국교육기관을 남부권에 설립하는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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