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망학과 어떤학과]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높은 국시 합격률, 전국수석자 배출도
70세도 할 수 있는 방사선사, 늦깎이 신입생도 주목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학생들이 실습에 나서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학생들이 실습에 나서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1972년 3월 출범한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국내 대학에 개설된 방사선학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52년간 학과가 배출한 졸업생 9천500여명은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등 대구지역 여러 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과 원자력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전국 병원에서도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앙경력판정검사소장을 배출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꾸준한 투자다. 2010년 방사선학과가 대학 대표브랜드사업 A등급에 선정된 뒤 지속적인 교육·장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실험·실습실에는 MRI(자기공명영상장치)와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를 비롯해 투시조영촬영장치, X-선 촬영장치 등 핵심 기자재를 구비해 두었다. 디지털 영상처리 실습실에도 PACS(의료영상 저장 전송 시스템)과 컴퓨터, 스캐너가 마련됐으며, 대한방사선사협회 산하 초음파교육지방연수원도 개설됐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전문학사과정(1,2,3학년), 전공심화과정(학사학위과정), 마이스터대학원과정(석사학위과정)로 이뤄져있다. 학과는 1학년 전공 필수과목으로 인체해부학과 의료영상정보학및실험, 인체생리학 등 기초부터 준비한다. 2학년에는 진료영상학실습과 방사선계측학 방사선관리학 등 심도있는 방사선학 과정이 마련됐고, 3학년에는 실전대비 세미나과목에 대한 집중 교육이 실시된다.

학과는 2014년부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료방사선학 및 초음파영상전공)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뿐 아니라 대학원도 진학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바이오헬스융합학과 전문기술석사(의료기기품질과정, 글로벌초음파양성과정)를 배출하는 마이스터대학원과정이 신설돼 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대한방사선협회의 방사선교육인증평가실시된 평가에서 교육과정이나 시설 및 설비, 교육성과 등 6개 영역 34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국가면허시험 합격률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졸업한 신동운씨는 제51회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방사선사 국가고시에서 250점 만점에 247점을 획득하며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최근 5년 동안 전국수석 2명과 차석 3명을 배출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평균인 77.4%보다 높은 85%(재학생기준) 국시합격률을 보였다.

이런 명성에 기반해 이른바 '학력 유턴' 신입생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70세가 넘어도 신체만 건강하다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방사선사의 특징에 관심을 갖는 대졸 사회인들이 많다고 대구보건대 측은 밝혔다. 대표적으로 학력 유턴생 김창모(42) 씨와 김현욱(36) 씨도 최근 졸업한 뒤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예순이 지난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음에도 지난 2021년 실시된 방사선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최고령으로 합격한 정연희(65) 씨의 사례도 주목할만하다. 정 씨는 현재 자신이 원하는 김천의 요양병원에 취업해 근무 중에 있다.

전병규 학과장은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5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적이고 인성이 훌륭한 방사선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학생들이 실습에 나서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학생들이 실습에 나서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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