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조앤(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606 상가 120호)에서 특별전 '사색동몽(四色同夢)-한여름밤의 꿈'이 8월 말까지 열린다.
김진섭, 루비나강, 한창현, 최민서 등 중견 작가 4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하늘과 드넓은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작품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진섭 작가는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아말피와 프랑스 파리,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동유럽 체코의 소도시 체스키크룸로프 등 유럽의 전경 위로 보석 같은 열기구를 띄운다. 믹스페인팅과 점묘법 색점의 병치, 레진 작업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구현한다.
루비나강 작가는 형형색색의 열기구를 타고 바다 건너 여행을 떠나는 상상의 공간을 연출한다. 더 멀리 있을 이색적인 세계를 지향하며, 무한한 자유와 모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한창현 작가는 복잡하고 초월적인 가상현실을 단순하고 구상적인 상상력으로 압축해낸다. 바다를 헤엄치거나 하늘을 날기도 하는 고래의 역동성과 무게감은 풍요,저력,평화의 이미지를 선사하는 거대한 조형언어로 다가온다.
또한 제주 서귀포 해안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최민서 작가는 변화무쌍한 제주의 사계절을 자신만의 시각과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다양한 색조로 캔버스에 담고 있다. 바다와 섬과 오름은 물론 유채꽃밭과 골프장까지도 그림의 배경이 되고, 그곳에서 고래가 헤엄치고 억새가 노래한다.
신기화 갤러리 조앤 대표는 "각자의 프리즘을 통해 재구성한 자연과 도시의 풍경은 서로 다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같다"며 "지루한 장마와 무더운 여름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청량한 낭만과 행복한 상상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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