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이 2017년부터 추진하던 신청사 건립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22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군청사는 1982년 건립돼 낡고 주차 공간과 사무공간 등이 협소해 민원인과 직원 불편이 적잖은 상황이다.
이에 군은 2017년 신청사 건립 기금 조례를 제정해 새 보금자리 마련에 나섰다. 군은 2020년 신청사입지선정위를 꾸려 신청사 후보지 검토에 나섰고 옛 울릉중 부지로 결론을 내렸다.
울릉군은 경북도교육청, 울릉교육지원청과 함께 부지매입 문제를 논의한 뒤 신청사를 지을 예정이었다. 건립 재원 목표액은 471억 6천만원으로 예상했다.
탄력이 붙는 듯 했던 신청사 이전 계획은 2022년 9월 걸림돌을 만났다. 울릉교육지원청이 옛 울릉중 부지를 울릉초등학교가 건립되는 2026년까지 임시 교실로 쓰고 있어 매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군에 전달해서다.
아직까지 울릉군은 새로운 신청사 부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울릉군에 따르면 현 군청 부지 재건축과 건립이 예정된 울릉소방서 인근 부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6년 울릉초등학교가 문을 열어 옛 울릉중 부지가 빌 때까지 기다렸다가 활용하자는 의견도 적잖다.
군 내부와 군민들 사이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군청 부지는 면적 자체가 작고 도로폭이 좁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울릉소방서 인근 부지도 접근성을 문제로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군민 A씨(51, 울릉읍)는 "현재 군청사는 과포화 상태라 민원인들이 매일 주차 전쟁을 벌이고 있고 청사 내부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도 불편해 하는데 하루빨리 신청사를 건립 해야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B씨는 "타당성 용역과 입지선정위원회, 공청회 등을 거친 계획을 포기하고 다른 곳을 모색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며 " 지역주민 반발과 현재 재원도 많이 부족한 상태고 울릉초가 건립 될 시점을 맞춰 구 울릉중학교 부지 매입하는 것으로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것이 오히려 형정 누수가 적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김건희 특검법, 대통령 거부로 재표결 시 이탈표 더 늘 것" 박주민이 내다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