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경안여고 교직원, 제자 위한 장학회 운영해 미담

지난 3월부터 교직원들 월급에서 십시일반 장학금 적립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고 바른 품성 보일 수 있는 성취동기 부여 목표

지난 19일 안동 경안여자고등학교 방학식을 앞두고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장학회에서 우수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9일 안동 경안여자고등학교 방학식을 앞두고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장학회에서 우수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백오장학금'을 전달한 뒤 이향숙 교장이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안여고 제공

"무상 교육이 시행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제자들의 성취동기를 부여하고자 장학금을 모으게 됐습니다."

경북 안동에 있는 경안여자고등학교 교직원들이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자 자발적인 교직원 장학회를 운영해 화제다.

지난 19일 경북 안동 경안여자고등학교에서는 방학식을 맞아 학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인 '백오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번 장학금은 경안여고 교직원들이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자체 장학회를 조직하고 지난 3월부터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 장학금을 적립하고 있다.

무상 교육 시행으로 교육에 대한 가정의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장학금 전달을 통해 성취동기를 부여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바른 품행을 보일 수 있는 학교 전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장학회의 운영 취지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200만원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성적 향상에 큰 성과를 보였거나 품행이 바르거나 모범이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됐다.

특히 장학생 선발은 경안여고가 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상의 기준에 따라 교사들이 숙고 끝에 엄정한 과정을 거쳐 선정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로선 학교를 대표하는 인재상으로 장학금 수혜를 받아 자긍심을 갖게 되고, 학교 측 역시 경안여고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키워나가는 데 장학금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학금을 받은 1학년 최지현 학생은 "입학해서 선생님들께서 주시는 장학금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생활을 적응하기가 어려웠지만 선생님들께서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공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안여고 교직원 장학회는 앞으로도 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매 학기별 장학금을 지급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가는 데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사제간의 돈독한 정도 쌓아나갈 계획이다.

이향숙 경안여고 교장은 "학교 생활에 있어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고자 교직원들 모두가 따뜻한 동행을 목표로 교직원 장학회를 자발적으로 만들게 됐다"며 "우리 경안여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지칠 때마다 큰 힘이 될 것이고 항상 지지하고 응원할 예정이니 학생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멋진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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