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진숙 "나는 극우 아니다…임명되면 정치적 중립 지키겠다"

MBC 민영화 관련 "다양한 논의 필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2일 "나는 극우가 아니다"라며 "임명된다면 방송통신 정책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후보자가 굉장히 극우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대일관계와 관련한 과거 발언들에 대한 질문에도 "한국과 일본이 자유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관계임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답변을 냈다.

이 후보자는 또 과거 일부 연예계 인사들을 좌파 또는 우파로 분류한 일,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두고 SNS를 통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들이라고 비판했던 일 등이 지적된 데 대해서는 "공직자로 임명되기 전에는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고, 정치적 의사 표현을 했지만, 공직자 후보로 지명된 만큼 앞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으로서 '전원 구조' 오보가 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보도 과정에서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미흡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여러 정치적 현안 관련 질문에는 "방통위원장 후보자로서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언론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언론의 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MBC 민영화 추진에 대해서는 "공영방송 거버넌스(지배구조)의 변경 및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및 전문가 등의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영방송의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수신료 징수 추이 등을 살펴보고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수신료 분리 징수 제도에 대해서는 "수신료 액수 및 납부 여부 등을 알지 못해 발생하는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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