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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상반기 수출 감소…'2차전지 수출 부진 탓'

대구·경북 이차전지 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수출 증감율.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대구·경북 이차전지 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수출 증감율.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2차전지 수출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 수출 시장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대구경북 상반기 수출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47억달러를 기록했다. 경북도 7.5% 감소한 187억달러로 집계됐다.

대구 지역 수출이 부진한 성적을 낼 수밖에 없었던 주요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60.3% 급감한 이차전지소재로 나타났다. 경북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이차전지 소재 수출이 36.9% 감소했다.

최근 4년간 급성장하면서 대구(1위)와 경북(2위)의 수출 주요 품목으로 떠오른 이차전지 소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이같은 부진을 겪게 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캐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보니, 수요 둔화가 개선될 때까지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최대시장인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한 통상환경 등 녹록지 않은 대외환경의 영향으로 대구의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13.1% 감소한 96억 달러, 경북은 4.6% 감소한 392억 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인쇄회로·의료용 기기 등 대구의 신성장 산업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권오영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이차전지소재가 지역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성장했던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밖에 신성장 산업이 지역 수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필요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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