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지율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퇴진 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일본 언론들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시다 내각은 지지율이 20%대에 불과하다.
요미우리는 19∼21일 18세 이상 유권자 1천31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2%포인트(p) 오른 2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신문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9개월 연속 20%대에 머물렀다. 일본에서 30%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은 정권 퇴진 위기 수준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24%, 입헌민주당·일본유신회 각 5%, 공명당 3%였다. 무당파층 비율은 2021년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은 54%였다.
요미우리는 "무당파층 내각 지지율은 2022년 1월에 54%로 최고였으나, 이번에는 기시다 정권에서 가장 낮은 11%였다"고 전했다.
아사히가 20∼21일 1천35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4%p 상승했음에도 26%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24%로 가장 높았고, 입헌민주당은 5%였다. 무당파층은 59%나 됐다.
자민당 지지층에서 기시다 총리가 총리직 수행을 지속하길 바란다는 견해는 40%였고, 지속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8%였다.
산케이는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6.1%p 하락한 25.1%였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총리직 수행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달 대비 3.6%p 상승한 59.5%에 달했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호도 순위에서도 기시다 총리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에게 큰 격차로 밀린 채 5위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예컨대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 25%, 고이즈미 전 환경상 15%, 고노 다로 디지털상 8%, 기시다 총리·스가 전 총리·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각 6%였다.
요미우리는 "정부·여당은 저조한 내각 지지율에 위기감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정권 (지지율) 부양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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