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텃밭 당심 호소' TK 찾은 나경원·원희룡…한동훈, 수도권 표심 집중

윤상현은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법사위 탄핵 청문회 짜깁기" 비판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왼쪽)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2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해 방장 의현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왼쪽)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2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해 방장 의현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국민의힘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당협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당협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당권 주자들은 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TK)을 찾거나 자신이 유리한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바지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역대 최악의 전당대회',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 등 각종 비판이 제기됐던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는 1차전에서 결론이 날지, 결선투표로 이어질지를 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이날 나란히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이 당권 최적임자임을 자신했다.

나경원 후보는 서문시장에서 열린 상인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과 안정을 이룰 당 대표로 나경원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나는 결선투표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차순위 후보와 결선 투표를 하도록 돼 있다.

애초 한동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며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이란 대세를 형성했지만,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건의 공개 등 실책이 잇따르며 위기에 봉착한 국면이다.

원희룡 후보 역시 이날 서문시장에서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은 상인 부부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경험과 정체성, 동지 의식을 가진 지도부가 세워져야만 당의 분열과 당정 충돌을 막고 거대 야당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당원의 판단이 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TK를 찾아 전통적 당 지지층의 마음에 구애한 두 후보와 달리 한동훈 후보는 박정훈·장동혁 최고위원 후보, 진종호 청년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수도권 지역 당원 표심을 단도리했다. 한 후보는 영남권보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날 선거전 마지막 당협 방문 일정으로 경기 포천시·가평군, 이천시 당협을 찾은 한 후보는 "여러분만 생각할 것이고 몸 사라지 않을 것이고 대한민국 성장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윤상현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청문회를 두고 "사기, 기획 탄핵의 굿판"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지지율 약세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윤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정말로 이 당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동훈 후보가 1차 투표에서 50%를 넘지 못하면 결국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지지 않겠나 이렇게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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