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던 BMW·메르세데스 벤츠·아우디를 묶어 붙여진 '독3사'(독일 자동차 브랜드 3사)라는 별칭은 어느덧 옛말이 됐다. 수입차 시장에서 여전히 BMW와 벤츠가 왕좌를 두고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지만, 아우디는 디젤 게이트와 품질 문제 등으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22일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수입차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량 1위는 3만4천933대를 팔아치운 BMW가 차지했다. 이어 벤츠가 3만15대, 테슬라가 1만7천380대로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천732대를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5배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이어 ▷볼보(7천185대)▷렉서스(6천421대) ▷토요타(4천535대) ▷미니(4천353대)로 집계됐다. 이밖에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3천603대), 포르쉐(3천563대), 폭스바겐(2천875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판매량 3위에서 올해 들어 8위까지 떨어진 아우디와 폭스바겐(10위)은 디젤게이트 여파와 서비스 인프라, 딜러사 할인 정책 등으로 심각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를 살펴보면 벤츠는 1만1천953대, BMW는 1만1천80대가 판매 중이지만, 판매 중인 아우디 차량은 30% 수준인 3천600대에 불과했다.
대구 지역 한 중고차 딜러는 "과거에는 독3사로 불리며 아우디의 인기가 많았지만, 신차 라인업이 부족한 데다, 프로모션 등도 일관성이 없다 보니 중고차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사실 매입 문의가 들어오더라도 매입 자체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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