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에서 다음 달 2일(금)부터 3주간 지역 대표 극단 3곳이 참여하는 '극단열전'이 열린다. 아일랜드와 영국 최고의 극작가로 불리는 조지 버나드 쇼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4개가 릴레이로 공연될 예정이라 연극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구연극을 대표할 레퍼토리와 다양한 관객을 발굴하고, 수성아트피아가 공공극장으로서 지역 공연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 대표 '국립극단'과 3개의 지역 극단인 '교육극단 나무테랑', '극단 구리거울', '극단 처용'이 참여한다.
첫 공연 '피그말리온'은 '교육극단 나무테랑'이 다음 달 2일(금) 오후 7시 30분, 3일(토)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주제로, 기존 조지 버나드 쇼의 고전 명작을 '나무테랑'만의 현대적인 해석을 담아 각색했다.
다음으로 '극단 구리거울'이 준비한 '무기와 인간'이 다음 달 9일(금) 오후 2시, 10일(토)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버나드 쇼의 첫 코미디 극 작품으로 희극적 장치를 통해 유쾌함을 전함과 동시에, 전쟁과 사랑에 대해 기존의 낭만적인 통념에 도전하는 새로운 시각을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 날 '극단 처용'은 9일(금) 오후 7시 30분, 10일(토) 오후 5시 소극장에서 '한여름 밤의 꿈'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이 극은 엇갈린 네 명의 연인의 사랑과 갈등을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해결하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이야기다. 여기에 사회 참여·다양한 실험극을 선보이는 '극단 처용'만의 각색이 풍부하게 더해졌다.
마지막으로 극단열전의 막을 내려줄 작품은 '햄릿'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 연극 예술 단체인 '국립극단'이 함께한다. 다음 달 16일(금) 오후 7시 30분, 17일(토)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기존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모티프로 삼되, 원작에서 남성이었던 햄릿을 여성으로, 오필리어를 남성으로 변화시켜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연극을 통해 문학을 이해하고, 나아가 예술과 인문학이라는 두 길을 걸으며 삶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는 지역 예술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민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사업으로 8년째 수성구의 재정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미술작품 320명의 작가 선정, 음악공연 99회, 연극 19편이 무대에 오르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문의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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