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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후 미·유럽 주가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뒤 미국과 유럽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91포인트(0.32%) 오른 40,415.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41포인트(1.08%) 상승한 5,564.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0.63포인트(1.58%) 높은 18,007.57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 상승률은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엔비디아(4.76%)를 필두로 메타(2.23%), 알파벳(2.21%) 등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럽에서도 범유럽 유로스톡스 50이 4,897.44로 70.20포인트(1.45%) 뛰었다.

국가별로 독일 닥스(1.29%), 프랑스 CAC40(1.16%), 영국 FTSE100(0.53%)도 모두 강세였다.

이에 앞서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가 1%대 하락한 것과는 대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증시 분위기는 평온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마켓츠 라이브 펄스' 설문조사에 응답한 463명 중 63%가 테슬라, 알파벳 등의 실적 발표로 S&P500 지수가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는 석 달 전(62.6%)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고, 2023년 1월의 33.7%에 비해선 거의 두 배다.

이번 조사는 15∼19일 투자자, 이코노미스트 등 세계 블룸버그 뉴스 단말기 등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JP모건은 S&P 500 기업의 2분기 실적에 실망할 일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봤다. 또 매그니피센트 7의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S&P 500 지수는 횡보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에 더해서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도이체방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S&P 500 지수는 올해 최악의 3일을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 스톡스600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부진한 한 주였다고 CNN이 22일 말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전략가들도 "대형 기술주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 같다"며 최근 주가가 주춤한 것을 투자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다운드힐 인베스트먼츠의 CEO 데이브 마자는 "IT 기업들이 정말 놀랄만한 실적을 내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현재 조정을 막기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형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금 가격은 0.2% 하락해 약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값은 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지난주 온스 당 2천483.6달러에 이르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자율이 낮아지면 수익률이 낮은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든다.

일각에선 금리인하 기대로 금값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채권시장에선 국채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바이든 재선 불출마 후 트럼프 당선 확률을 높게 보는 분위기였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25%로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단, 금리인하 기대가 가격 하락 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0.45달러 내린 78.19달러에 마감하면서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원유 생산량 증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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