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을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주전 일부가 빠진 대신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토트넘과 방한 경기를 갖는 바이에른 뮌헨에선 김민재가 함께하는 반면 손흥민의 옛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은 빠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은 23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할 아시아 투어에는 선수 31명이 뛴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참가하지 않는다.
토트넘은 27일 일본 도쿄에서 지난 시즌 J1리그 우승팀 빗셀 고베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으로 이동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1일 팀K리그, 8월 3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쿠팡플레이 시리즈)을 펼친다.
토트넘이 공개한 명단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이브 비수마, 벤 데이비스 등 익숙한 얼굴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애슐리 필립스, 알레호 벨리스, 데인 스칼렛, 제이미 돈리, 알피 디바인, 타이리스 홀 등 유망주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지 않는 선수는 7명. 프레이저 포스터는 부상 후 재활 중이라 빠졌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대표, 아르헨티나 대표인 지오반니 로셀소와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코파 아메리카 2024' 출전 후 휴가를 떠나 참가하지 않는다. '유로 2024'에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했던 미키 판더펜도 제외됐다.
손흥민과 가까운 사이인 세르히오 레길론, 브리안 힐의 이름도 투어 명단에 없다. 이들은 이적 명단에 있다는 이유로 이번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다. 또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은 한국 투어에만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벤탄쿠르가 참가하지 않는다는 점.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자국인 우루과이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의 글을 남겼고, 손흥민도 그 사과를 받아들였으나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옛 토트넘 동료 케인과 손흥민의 만남은 무산됐다. 다음달 한국에서 토트넘과 친선전을 벌이는 바이에른 뮌헨에선 케인과 알폰소 데이비스, 킹슬리 코망, 다요 우파메카노가 빠진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시절 8년 간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득점을 합작한 사이다. 공식전 229경기를 함께 뛰며 47골을 엮어냈다. 이는 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득점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기대됐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대신 손흥민과 김민재의 공수 대결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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