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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공무원노조, 97% 찬성으로 전공노 탈퇴

전공노 김천시지부 현판. 신현일 기자
전공노 김천시지부 현판. 신현일 기자

경북 김천시 공무원노조가 전국공무원노조(이하 전공노)를 탈퇴했다.

김천시 공무원노조는 22일 총회를 열어 전공노 탈퇴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97%의 찬성으로 탈퇴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단독 노조 출범을 위해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탈퇴는 지난 2018년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집회 참가자가 김천시청 공무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지부 조합원들이 대거 이탈하며 조합원은 300여명으로 줄어 들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전공노의 공무원 처우와 관련 없는 투쟁 참여는 민노총과 전공노 탈퇴 필요성에 대한 핵심 사항"이라며 "우리는 조합원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젊고 유능한 노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상급단체의 정부 정책 반대 투쟁 등 정치적 행사 참여, 산별노조 집회 참여 요구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쌓이자 전공노 탈퇴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조합원들에 대한 대변인 역할을 충실하게 하지 못해 조합원들의 불만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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