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는 과거 지역 최대 중심상권이었다. 대구 시민은 물론 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필수로 방문하는 곳이 바로 동성로였다. 하지만 경기가 하락하고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상권이 쇠퇴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동성로 상권 부흥을 위한 사업으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동성로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사업들이 하나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구 최초 '신라호텔' 동성로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 늘어난 '호캉스'는 최근 젊은층에서 꾸준한 여행 트렌드가 됐다. 하지만 대구 중심지인 동성로에는 '호캉스'가 가능한 프리미엄 호텔이 없다. 이를 해소할 호텔이 동성로 중심가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23일 산격청사에서 케이케이㈜, ㈜호텔신라와 '프리미엄급 호텔건립 투자·협력협약(MOU)'을 체결하며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의 첫 진출을 공식화했다.
호텔 투자와 건립은 케이케이가 주관하며 호텔신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탁운영을 맡는다. 호텔은 현재 케이케이 본사가 위치한 중구 공평네거리 부지 2천16㎡(610평)에 지상 29층·지하 5층의 250~300개 객실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케이케이는 올해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연내 인·허가 신청을 거쳐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대구 동성로에서 신라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2029년 3월로 예상된다.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이사는 "오랜 향토기업으로서 대구의 자랑이 될 수 있는 호텔을 건립해 그동안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건립 예정인 호텔이 도심에 위치한 대규모 시설인 만큼 교통영향평가, 건축인·허가, 관광숙박업허가 등의 복잡한 행정절차가 예상됨에 따라 조기에 원스톱 투자지원단을 구성해 각종 인·허가 절차 및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라이콘타운 대구경북 최초 선정
대구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또 다른 축인 '상권활성화' 부분에서도 '라이콘타운' 유치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대구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4년 라이콘타운 신규설치' 공모사업에 선정돼 중구 북성로의 옛 경북문인협회 B동을 '라이콘타운 대구'로 리모델링한다. 지상 5층, 연면적 892.65㎡인 라이콘타운 대구는 유망 소상공인 성장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라이콘타운 대구'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함으로써 지역 상권 활력 및 소상공인 르네상스의 핵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 청년들의 실험적 공간인 청년아지트, 도심캠퍼스, 행복기숙사, 복합문화공간(무영당), 청년창업클러스터가 위치해 있어 청년 및 소상공인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으며 라이콘타운에서 창업 준비를 마친 소상공인들이 북성로·종로·교동 등 지역 상권을 실험무대로 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소상공인의 창업과 성장, 나아가 지역혁신을 견인할 복합 공간 조성에 의미가 깊다"며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이 혁신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라이콘(LICORN·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생활양식(Lifestyle)과 지역사회(Local)를 기반으로 혁신을 추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하는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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