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스포츠 관련 매체나 업체들이 잇따라 나라별 메달 수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한국의 예상 메달 수에 대해 엇갈리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가 23일 발표한 올해 파리 올림픽 국가별 메달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금메달 9개를 포함해 모두 26개의 메달(銀 4개·銅 13개)를 획득해 금메달 수 기준 종합 순위 10위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목표로 한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보다 좋은 수치다.
그레이스노트는 우리나라가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을 싹쓸이하며 금메달 3개를 획득하고,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도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단체전도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았고,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과 태권도 서건우, 역도 박혜정도 금메달 후보로 예상했다.
은메달은 ▷배드민턴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 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황선우 ▷태권도 이다빈 ▷역도 김수현 등이 따낼 것으로 전망했다.
동메달은 ▷양궁 남자 개인전 김우진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 조 ▷유도 허미미 ▷근대5종 여자 개인전 성승민 등 모두 13개 종목에서 나올 것으로 점쳤다.
다만 메달 기대주인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과 여자 골프 고진영 등은 메달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우리나라 메달 획득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보는 전망도 있었다. 특히 이 전망에는 우리가 예상하는 메달 기대주가 대거 빠져있어 다소 충격적이다.
앞서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같은 날 보도한 파리 올림픽 종목별 입상자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를 포함해 모두 17개(은메달 5개, 동메달 7개)의 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메달 예상 수는 애초 대한체육회의 예상치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메달 기대주가 대거 빠져 있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적이다.
대표적으로 한국 수영의 '황금 세대'로 꼽히는 황선우, 김우민 등과 '스마일 점퍼' 우상혁(높이뛰기)이 SI 목록에는 금메달은 물론, 동메달 예상 명단에도 없다.
SI는 황선우의 주력 종목인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금메달,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은메달, 매슈 리처즈(영국)가 동메달을 딸 것으로 내다봤다. 김우민이 수상을 노리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도 마르텐스가 금메달, 일라이자 위닝턴(호주)가 은메달, 새뮤얼 쇼트(호주)가 동메달 수상이 유력하다고 봤다.
또한 한국의 최고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양궁에서도 여자 개인전 노메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와 마리에 호라치코바(체코), 케이시 코폴드(미국)가 금·은·동을 딸 것으로 내다봤다.
SI는 세계랭킹 1위이자 금메달 기대주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마저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에 밀려 은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대진표로 봤을 때 두 선수는 8강전에서나 만날 것으로 보여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질 수 없다. 대진표를 고려하지 않은 전망에서 나온 오류인 셈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SI는 우리나라가 양궁에서 3개, 배드민턴에서 1개, 펜싱에서 1개의 금메달을 각각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궁은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이 유력하다고 봤고 배드민턴에서는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 조가 금메달 예상 수상자로 꼽았다.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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