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대결로 굳어지고 있다.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어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사퇴 하루 만에 해리스 부통령이 표심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AP통신과 CNN방송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자체 집계를 토대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의원 가운데 최소 2천214명의 지지를 얻어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단순 과반)인 1천976명을 훌쩍 넘겼다.
비공식 집계이긴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수치다.
이를 두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다음 달 민주당 전당대회가 예상보다 순조롭게 열릴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기부금도 쏟아지고 있다. 이날 해리스 대선 캠프는 지난 24시간 동안 88만 명으로부터 총 8천100만달러(약 1천10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공동기금 모금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기부자의 60%는 올 대선에 처음으로 기부하는 사람들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자금 총액은 약 2억5천만달러(약 3천500억원)에 이른다고 캠프 측은 밝혔다.
당내 고위급 인사들도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잠룡으로 분류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거물급 중진들도 해리스 지지를 잇달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사퇴 발표 이후 유권자 4천1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 45%,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격차는 2%포인트(p)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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