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대구경북(TK)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이 낙동강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정부 관심을 촉구하는 것은 물론 낙동강 수질 개선 등에도 힘쓸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노위 소속 국민의힘 위원 6명 중 5명은 TK에 연고를 두고 있다. 3선 임이자 의원(상주문경)과 간사인 재선 김형동 의원(안동예천), 초선 우재준(대구 북구갑)·조지연(경산) 의원, 김위상(비례) 의원이 전진 배치돼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열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의 공세를 방어하면서도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쏟았다.
우재준 의원은 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했다. '맑은물 하이웨이'는 안동댐 직하류에서 기존 대구의 문산·매곡 정수장을 직접 연결하는 관로를 설치해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구시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타 조사 면제 등 정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 의원은 "국민이 마실 물의 가치는 예타 조사에서 핵심이 되는 경제성 분석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성격상 옳지 못한 일"이라며 "에타 조사 면제까지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에 김 장관 후보자는 "예타 조사 등 시간이 걸리는 절차를 단축하는 것은 일견 타당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조지연 의원 역시 우 의원과 같은 맥락에서 김 장관 후보자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낙동강 상류 취수원 다변화로 먹는 물 불안은 당연히 해소돼야 한다"며 "예타 면제 특별법 제정 등 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또한 "낙동강 본류의 깨끗한 원수 확보를 위해 수질개선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동 의원도 김 장관 후보자를 향한 서면질의에서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관한 질의를 했고 김 후보자로부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 간 소통과 합의가 중요하며 합의점을 찾도록 지원하는 게 정부 역할이라 생각한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김위상 의원은 기획재정부 출신인 김 장관 후보자가 환경과 개발 사이에서 가치 충돌이 발생할 경우 환경의 가치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요청하는 맥락의 질의를 했다. 임이자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 등 신상 관련 공세에 적극 방어막을 펼치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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