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 중 하나이며, 양국이 협력하느냐와 대결하느냐에 따라 양국 국민의 안녕은 물론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달려 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2일 중국을 찾은 미국 기업 대표단인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와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2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미국 기업이 중국과 미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왕 주임은 USCBC와 회원사가 각자의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 증진 ▷중국을 겨냥한 경제·무역·기술 억압 중단 ▷교류를 방해하는 장애물의 효과적인 해결 등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기업 대표단인 USCBC는 중국에 진출한 270여개 미국 기업이 속한 단체로 골드만삭스, 스타벅스, 나이키, 퀄컴, 허니웰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USCBC 크레이그 앨런 회장과 라지 수브라마니암(페덱스 CEO)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의 결과를 직접 듣고자 3중전회 폐막(18일)에 맞춰 중국을 방문했다.
왕 주임은 "USCBC는 3중전회 이후 중국을 방문한 첫 번째 미국 기업대표단"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3중전회에서 통과된 결정은 300가지가 넘는 중요한 개혁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기업 대표단은 "3중전회를 통해 중국이 새로운 단계의 경제개혁을 촉진하고 개방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며 "미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 대표단은 경제 정책 '실세'로 통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도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허 부총리는 3중전회 결과를 소개하면서, 중국 경제 상황과 대외 개방정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USCBC가 영향력을 발휘해 미국 기업이 기회를 포착하고, 중국 개혁개방을 더욱 전면적으로 심화시키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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