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김사윤 시인이 세 번째 산문집 '키다리의 꿈'을 펴냈다.
첫 번째 산문집 '시시비비(詩詩非非)'가 청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였다면, 박경주 작가와 함께 쓴 '다시 내릴 비'는 부박한 삶을 시와 산문의 어우러짐으로 완성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 '키다리의 꿈'은 시인이 마치 희망을 길어올리기 위해 깊고 어두운 세상 속으로 내려보내는 두레박과 같다.
그는 작가의 말을 통해 '우리가 정말 이대로 괜찮은지' 끊임없이 묻는다. 길고 긴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오며 고독의 끝을 경험한 우리에게, 가슴과 가슴이 맞닿아야 생존의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성임을 망각할 수는 없다고 절규한다.
힘들면 힘들다고, 지치면 지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회,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에게 힘이 돼줄 수 있는 사회를 시인은 꿈꾸고 있다.
산문집 제목 '키다리의 꿈' 역시 미국 소설가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에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선행의 주체 키다리가 사회 곳곳에 발자국을 남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따온 것.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외롭지 않고 괜찮아졌다면, 저자의 소망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볼 수 있겠다. 288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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