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2년도 안 된 대구 중구의 한 공영주차장이 비가 올 때마다 '물난리'를 겪는 모습이다. 지난해 보강 작업에도 구조적 한계로 천장에서 빗물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이용객들은 보다 근원적인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상 3층, 123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구 중구 수창동 소재 북성공영주차장은 인근 아파트 건축 과정에서 시행사가 지어 기부채납한 주차장으로 지난해 5월 개장했다. 개장 직후 우천 시 광범위한 누수(매일신문 2023년 7월 3일)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중구청은 철골 구조물에 실리콘을 덧대는 등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곳 주차장은 올해 역시 장마철이 되자 실외에 차를 세워둔 것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새 1~3층 바닥을 온통 적시는 모습이었다.
개장 당시부터 주차장 맡아 온 관리인은 "우천 시 운동화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서 이용객 불만이 많고, 떨어진 빗물에 주차 정산기가 고장이 날까 봐 비닐을 씌워서 운영 중"이라고 토로했다.
주차장 안에서도 우산을 써야하는 불편을 겪는 이용객들은 빗물을 막아줄 천막 형태의 지붕을 옥상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중구 지역 내 공작물식 주차장인 남산 공영주차장과 교동 공영주차장 옥상 주차공간에는 모두 이런 천막이 설치돼 햇빛과 빗물 등을 막아주고 있기도 하다.
중구청은 외벽이 없는 공작물식 주차장 특성 상 우천 시 누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나마 지역 내 다른 공작물식 주차장인 교동공영주차장은 층마다 바닥 콘크리트 포장 및 방수처리가 돼 있는 구조지만, 북성공영주차장은 충분한 높이가 확보되지 않아 콘크리트 포장 등 보다 적극적인 보강이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저촉되지 않는 선 안에서 개선책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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