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원권 사기 사태' 오션힐스포항CC 두번째 입장문 발표

피해 보상 강조하면서도 소송 통해 정확한 보상 규모 확인 필요성 밝혀

지난 10일 골프장 측과 피해자 측이 만나 보상방안 등 피해자 구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박승혁 기자
지난 10일 골프장 측과 피해자 측이 만나 보상방안 등 피해자 구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박승혁 기자

오션힐스 포항CC가 골프장 회원권 사기 범행이 발생하고 난 지 한 달 만에 두 번째 입장문을 발표하며 피해 보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골프장 측은 23일 '회원권거래 사기사건 관련 안내'를 통해 "회사는 사건 발생 직후 혼란을 완화하고 루머와 오해가 증폭되지 않도록 입장문을 발표하는 한편 개별 피해 사실을 접수하고 확인하는 작업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서 접수율은 80%"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사건 초기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또 회사가 책임져야 할 선의의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하겠다는 입장도 같다"고 덧붙였다.

골프장 측은 이 사건 피의자였던 A부장이 숨져 사건의 내막과 피해 규모 등을 정확히 알기 어렵게 됐다는 점을 들어 법원 소송으로 피해 보상 정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골프장 측은 "회사가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대상인지 여부도 불분명하거나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개별피해에 대해 정확한 피해 사실 확인 및 보상 규모를 법원에 의해 객관적으로 판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법원 결정이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 위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소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골프장 측은 접수된 피해 건들을 각각 확인·검토하고 유형별 시기별 등으로 분류작업을 진행하며 파악하고 있지만 증빙 서류가 없는 사례도 많고 서류의 진위 확인이나 돌려받은 금액 여부 확인 방법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골프장 측은 "위 과정은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우선 피해자의 불편함을 완화하고자 선 조치로 골프장 이용혜택을 드리는 방안을 대책위에 제안해 협의 중에 있다"며 "이번 일로 회사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관리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자 및 지역사회에 송구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션힐스골프장 회원권사기 피해자 비상대칙위원회'는 24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번 골프장 입장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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