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에 찾은 '달서 상인스마트팜' 재배실에는 8단 높이의 재배기 6대가 복층 구조로 자리 잡고 있었다. 환하게 빛나는 조명을 갖춘 각 재배기에는 일주일 간격을 두고 육묘대에서 옮겨진 로메인, 버터헤드 등 유럽형 샐러드 채소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달서구 상인3동행정복지센터 4층에서 대구지역 최대 규모의 도심형 스마트팜인 '달서 상인스마트팜'이 모습을 드러냈다. 달서구는 25일 정식 개관할 이곳을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운영하고, 무농약 작물로 거둬들인 수익은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창출 등에 써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둘 방침이다.
순환식수경방식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흙 대신 재배기 밑으로 흐르는 물에 배양액을 섞어 채소가 자라는 곳이다. 실내 특수공간에서 재배되는 만큼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적 요인을 덜 받는 데다 1년 내내 안정적인 상품 생산이 가능하다.
서종효 달서 상인스마트팜 시설장은 "복층 구조인 이곳은 약 180㎡의 면적에 1만8천여종의 모종을 심을 수 있다. 이 모종을 노지에다 심으려고 하면 1650㎡가 넘는 땅이 필요할 것"이라며 "채소를 심은 뒤 약 4주가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고 실제 출하는 5주에서 6주 정도 걸린다. 일주일에 약 300㎏의 채소가 꾸준히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서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자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6억원을 들여 달서 상인스마트팜을 건립했다. 도심 속에 스마트팜 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이 손쉽게 무농약 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달 말 첫 출하를 앞두고 있는 채소들은 '달팜'이라는 브랜드로 각종 매장에 공급되고, 수익금은 달서구청 세입 예산으로 활용된다. 달서구는 수확, 포장 등을 위해 경력단절여성 7명도 새롭게 고용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구는 정부인증 스마트도시로서 '달서 상인스마트팜'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농업의 미래 모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도 추가로 창출했다"며 "앞으로도 생명산업인 농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구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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