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대구 신명고 본관 리뉴얼, 전통을 지키며 현대적 미학을 더하다

하태길 한국사립학교행정실장협의회 대구회장
하태길 한국사립학교행정실장협의회 대구회장

1959년에 건립된 대구 신명고등학교 본관이 최근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을 통해 획기적인 리뉴얼을 마쳤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구조적 개선을 넘어서, 건물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시설과와 신명고는 이번 리뉴얼에서 기존 건물의 개축 대신 리뉴얼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재정적 고려를 넘어 신명고의 오랜 전통과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명고는 1902년 설립된 이후, 교육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개교 당시, 학교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대구읍성에서 수집한 주춧돌이 사용됐는데, 이는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도 이러한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고 기념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특히,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으로 정원이 정비되면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 읍성돌을 학생들과 대구 시민들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신명고등학교의 유서 깊은 전통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기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뉴얼 과정에서는 '비선형 내진 보강 공법'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기존 건물의 외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내진 성능을 확보하는 혁신적인 접근이 이루어졌다.

특히 건물의 동적 거동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최적의 보강 설계를 구현했다. 이로써 외부에서 진행하는 작업이 눈에 띄지 않도록 했고, 역사적 미감을 유지하면서도 구조적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리뉴얼된 본관은 단순히 역사적 건물의 범주를 넘어, 미학적 가치와 현대적 기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설계를 도입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에게 편안하고 효율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며, 역사와 혁신이 아름답게 결합된 건물로 자리 잡았다.

이 공간은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현재와 미래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현대적 기준을 갖춘 것은 물론, 이런 환경에서 학생들은 더 나은 학습 경험을 얻고 교직원들은 더욱 효율적으로 교육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리뉴얼은 대구시교육청 시설과와 신명고등학교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두 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계획, 혁신적인 접근이 어우러져 역사적 건물의 보존과 현대적 설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이 프로젝트는 신명고 본관의 리뉴얼을 단순한 건물 개선을 넘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상징적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다.

특히,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 도입된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설계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건물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교육적 가치를 더욱 심화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학습 환경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으며, 친환경적인 건물 설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즉, 신명고 본관 리뉴얼은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물로서, 단순한 건물 개선을 넘어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과거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고, 이를 현대적 요구와 조화롭게 결합시키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른 교육 기관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이다. 대구시교육청과 신명고등학교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며, 역사와 혁신이 공존하는 교육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태길 한국사립학교행정실장협의회 대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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