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화 사회, 늘어나고 있는 고관절 골절

낙상, 골다공증, 외상 등 주요원인
대퇴골내 금속 고정술 시행…4주 후 보행
허재희 강남종합병원 원장 “비만은 낙상율 높여”

허재희 강남종합병원 정형외과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강남종합병원 제공
허재희 강남종합병원 정형외과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강남종합병원 제공

현대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 골절의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한 노인 골절의 증가가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노인 골절로는 척추골 골절, 고관절(엉덩이관절) 골절, 손목 골절 등이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노인 인구에서 발생 빈도가 앞도적으로 높고, 골절 발생 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고관절 골절 중 대표적인 골절로는 대퇴골 경부 골절과 대퇴골 전자간부·전자하부 골절등이 있다.

허재희 강남종합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대퇴골 전자간부 골절이 경부 골절이지만 전자하부 골절보다 빈도가 높으며, 통상 대퇴골 경부 골절이 전자간부 골절보다는 조금 이른 나이에 발생한다"며 "전자간부 골절의 경우 상대적으로 환자의 나이가 많고 그에 따른 기저질환 보유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골절의 원인으로는 낙상, 골다공증, 외상 등이 지목된다.

고령자의 경우 여러 기저 질환으로 인한 활동력 감소, 운동 부족 등으로 심각한 근력 감소가 나타나게 되고, 반사 신경 등의 저하로 낙상 빈도가 상대적으로 증가 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노인, 그중에서 특히 폐경기 여성에서 골밀도의 감소로 인해 빈번히 발생한다.

사회적으로 스포츠 활동이나, 레저 활동이 증가되는 추세에 맞춰 노인 인구 뿐만 아니라 중장년에서도 외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고관절 골절 증상은 고관절 부위의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골절 발생 부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움직임 시 통증은 증가되고, 보행이 불가능하거나 상당한 지장이 있다.

고관절 부위의 조금이라도 평소 느끼지 못한 통증이 발생하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관절 골절 진단을 위해 기본 검사는 X-레이 검사이며, 대부분 전위가 발생한 골절의 경우 바로 진단이 내려진다. 최근에서 대퇴골 경부 골절 중 감입골절이나 전자간부 골절이 대전자 골절로만 오인되는 경우가 있어,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 검사 (MRI) 등을 동시에 시행한다.

보통 전위가 된 상태로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고 이런 경우 3~7일 이내 보행기를 이용한 보행이 가능하다.

대퇴골 전자간부 골절은 대퇴골 경부에 비해 유합 가능성이 높아, 대부분 대퇴골내 금속 고정술을 시행한다. 기구와 수술의 발전으로 절개 및 수술 시간이 상당히 단축됐으며( 30~40분), 환자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고정이 잘된 경우는 4주 이내 보행이 가능하다.

고관절 골절 발생 후 수술적 치료 못지 않게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재활치료 여부에 따라 환자의 보행 가능성이나 향후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이 미치게 된다.

보통 수술 후 다음날부터 앉는 활동 등을 시행하고, 통증이 심하지 않는 경우 횔체어 타기 등의 활동은 가능하다. 수술 후 즉각적이며, 지속적인 대퇴 사두근 강화운동 시행으로 근력 약화를 최소화 한다.

허재희 강남종합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비만은 낙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특히 대퇴 사두근의 강화를 위한 실내 자전거 타기, 수영, 아쿠아 헬스 등을 시행하면 골절 발생 및 수술 후의 경과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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