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신임 당대표, 2위 元에 3배 격차 승리…"당 운영, 추진력 얻었다"

한동훈 62.84%·32만702표 득표…18.85%·9만6천177표 원희룡 압도
레이스 중 각종 악재 이기고 '어대한' 입증…"당 운영, 당분간 큰 어려움 없을 듯"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당선자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쟁자였던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당선자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쟁자였던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등을 합산한 결과 62.84%(32만702표) 득표율을 기록하며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이날 한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18.85%(9만6천177표) 득표율을 기록한 2위 원희룡 후보를 3배 이상 격차로 압도했다.

이날 득표 결과는 전당대회 막바지에 한동훈 후보 캠프가 세운 '투표율·득표율 65% 돌파' 목표에 근접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와 팬덤 등을 토대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흐름이 허상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전당대회 레이스 동안 제기된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과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의혹 등 자폭 수준의 의혹들이 쏟아지는 가운데도 이런 결과를 얻어낸 것이어서 당 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는 평이다.

한 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도 당선돼, 한 대표는 최고위원 중 2명을 확실한 우군으로 확보했다.

한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승리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62% 득표율이 민심과 당심을 보여주셨다. 변화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다. 그걸 충실히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당내에선 한 후보가 당원과 여론을 토대로 당 운영에 큰 추진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윤계에서 밀었던 원 후보에 비해 한 대표가 압도적인 표를 얻어 당 운영에 당분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 당내 계파가 매우 옅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관건은 대통령과의 관계다. 양쪽 모두 자기주장이 강해 서로 조금씩 머리를 숙이며 손을 잡지 않으면, 향후에 잠재된 갈등이 돌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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