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철수를 결정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동차 소재 계열사 코오롱클로텍은 새로운 국내 생산 거점으로 경북 구미를 선택했다. 24일 구미시와 외국인투자지역 입주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국내 복귀 기업의 경북 외투지역 입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내년 말까지 205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용 시트 제조 공장을 신설하고, 7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
애초 국내 복귀 기업은 외투지역 입주가 불가능했지만,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비수도권 외투지역에 한해 입주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외투지역에 입주하는 국내 복귀 기업도 토지 무상 임대 혜택을 똑같이 받을 수 있다.
구미는 경북에서 가장 큰 외투지역(168만4천115㎡·50만9천445평)을 보유한 곳으로, 앞으로 국내 복귀 기업 투자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영향과 세계 경기 침체로 갈 곳을 잃은 해외 진출 기업들이 대구경북으로 속속 '유턴'하고 있다.
24일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2014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유턴법) 시행 후 지난 10년간 대구경북은 국내 전체 복귀 기업 145곳 중 32곳(경북 24곳, 대구 8곳)을 유치했다.
특히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내 복귀 기업을 유치해 현재 10곳의 신규 투자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투자 규모만 8천284억원으로, 1천35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반도체용 쿼츠 제조기업 원익큐엔씨 경우 지난 2022년 5월 구미에 567억원을 투자해 92명을 신규 고용했다.
미국·대만·독일·일본·중국 등 국내외 총 19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는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해외 투자 대신 구미에 새로운 생산공장을 확충했다.
자동차 금속부품 제조기업 KH바텍도 중국 법인 고객사가 철수하자 국내 복귀 투자 제도를 활용해 지난해 6월 구미에 안착했다. 총 218억원을 투자하고 30명을 고용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2021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 조례'를 별도 제정해 임대료 감면, 고용 창출 보조금, 금융 재정 지원 등의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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