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주요 현안의 적기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에 앞장설 지역 국회의원 진용이 구성됐다. 정부 예산안 심사를 담당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TK 의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예결위원 18명 중 TK 의원은 대구 김승수(북구을)·최은석(동구군위갑), 경북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구자근(구미갑)·조지연(경산) 의원 등이다.
이들은 9월 초 정부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이를 심의하고 확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산안에 대구시와 경상북도, 각 시·군·구가 추진 중인 사업의 국비가 충분히 반영됐는지, 신규 건의 사업 예산이 확보됐는지를 살피는 임무도 맡게 된다. 혹시 국비가 부족하게 반영됐거나 빠진 게 있다면 이를 보완하는 역할도 맡는다.
경북도는 22대 국회가 출범한 뒤 지난달 초 서울 여의도에서 지역 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 주요 현안의 국비 확보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시 역시 25일 국회에서 지역 의원 보좌진을 상대로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예산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외 사전 정지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예결위 내에서도 예산안 세부 심사를 맡을 소위원회 소속으로 어느 의원이 포함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1대 전반기 국회에선 대구와 경북 의원 각 1명이 지역을 대표해 소위원회에 들어가 치열한 국비 확보전을 벌였다. 후반기 국회에선 주호영(대구 수성구갑)·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이 잇따라 원내대표를 맡았고 소위원회에는 TK를 대표해 의원 1명이 배치됐다.
현재도 TK 출신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어 소위 배치 인원이 복수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 과정은 지역별로 저마다 더 많은 국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정부가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세수 감소로 인해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 현안 사업, 신규 건의 사업 등에 충분한 국비를 배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만큼 TK 예결위 의원들이 대구시,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원팀을 이뤄 정교한 사업 우선순위 선정, 정부 설득 작업 등을 벌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을 구하기 위해선 충분한 국비 예산을 적기에 확보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없다"면서 "대구, 경북을 넘어, 자신의 지역구에서도 벗어나 TK 의원으로서 예산 확보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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